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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정보화는 문화를 바꾸는 일입니다"

주차문제 해결 앱 스타트업 '파킹스퀘어'

머니투데이 테크앤비욘드 편집부 |입력 : 2014.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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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대표(맨 왼쪽)와 파킹스퀘어 직원들
김태성 대표(맨 왼쪽)와 파킹스퀘어 직원들
‘주차는 어떻게 하지?’
차를 타고 도심이나 익숙하지 않은 곳에 갈 때마다 생기는 걱정거리가 주차 문제다. 차를 댈 곳이 있는지 지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어렵게 적당한 주차장을 찾아도 빈자리가 있으리란 확신이 없다.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주차에 성공해도 주차비가 만만치 않다. 김태성 파킹스퀘어 대표는 운전자들의 어려움을 파고들었다. 김태성 대표는 “도심 주차장은 비어있는 곳이 많다. 주차장 산업이 낙후해서 주차장에 대한 정보화가 안 된 것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파킹스퀘어는 주차장 위치와 주차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주차 예약과 요금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파크히어’를 제공하고 있다.

IT를 통한 산업 개선이 핵심
파크히어는 오프라인 상품인 주차장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일종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O2O 서비스가 주목받는 만큼 주차장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많이 출시됐다. 하지만 많은 앱들이 주차장 위치 정보만 제공할 뿐 주차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예약·결제하는 기능이 없는 반쪽짜리 O2O 서비스에 불과하다.

"주차장 정보화는 문화를 바꾸는 일입니다"
그만큼 주차장에 관해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크히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파크히어는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내비게이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11월에는 미국 엑셀러레이터인 500 스타트업스(500 Startups)의 초청으로 2주 동안 프리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파킹스퀘어가 주차장을 연결하는 오프라인 역량과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온라인 역량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파크히어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먼저 O2O 사업 모델을 적용하기 위한 현장 제휴 업무가 중요했다. 여기에는 부동산과 주차장 관리업체에서 일했던 김 대표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제휴를 위한 업무의 대부분은 교육이다. 주차장 주인들에게 O2O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실제 사례를 소개해 사업 효과를 인식시켜야 했다. 이는 부동산과 주차장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주차장 산업을 바꾸는 일이었고 김 대표의 경험이 중요한 자산이었다.


하지만 제휴가 이뤄져도 주차장 관리자가 파크히어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면 실제 서비스가 어렵다. 그만큼 주차장 관리자를 위한 온라인 개발과 운용 능력이 뒷받침돼야 했다. 앱 개발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른 별도의 시스템도 제공했다. 서버를 연결해 자동으로 처리하기도 했지만 문자를 보내거나 관리자에 따라서는 일일이 전화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주차장은 센서로 빈자리까지 관리하는 100% 자동화된 곳이 있는가하면 나이든 관리인이 혼자 종이에 수기로 기록해가며 주차 관리하는 곳까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여기에 O2O 사업의 본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의 정보화가 아니라 IT를 통한 산업의 개선이 O2O의 본질이라는 말이다. 파크히어도 주차장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지 뛰어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결국 모든 것을 정보화하는 것이 과제지만 기술에 집착하면 안 된다”며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실제 사용자가 불편해 한다면 좋은 사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킹스퀘어도 주차장 관리를 위한 하드웨어 시스템 기술을 갖고 있지만, 무리해서 주차장에 적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차장에 관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김 대표의 생각은 지난 8월 경기도 양평군에서 열린 ‘월드디제이페스티벌’ 행사에서도 확인됐다. 양평군은 매년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을 열고 있는데, 행사기간이 되면 외지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외지 차량들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어딜 가나 차량이 뒤엉켜 교통이 엉망이 된다. 올해는 파킹스퀘어가 해결책을 제시했다. 먼저 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진 남한강 둔치에 3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었다. 파크히어 시스템을 이용해 100% 사전 온라인 예약을 받았다.


행사 기간에는 그동안 쌓은 주차장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현장 관리 서비스도 제공했다. 그 결과 교통 혼잡도가 예년에 비해 20분의 1로 줄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온라인 예약 때 받은 몇 천 원의 예약금 중 실비만 제외하고 고객에게 포인트로 돌려줘 잠재 고객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남는 수익은 행사 운영사를 통해 양평군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주차장 정보화는 문화를 바꾸는 일입니다"
당장의 이익보다 비전을 향해
산업을 개선하겠다는 파킹스퀘어의 생각은 ‘스마트자동차생활협동조합’ 설립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정비, 외장, 자동차 용품, 세차 등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파킹스퀘어는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함께 공동으로 홍보·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자동차 운전자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면서 축적되는 정보를 통해 향후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킹스퀘어는 500 스타트업스 초청을 계기로 스타트업 운영 기법을 배우고 미국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과 교류할 기회도 얻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당장 미국 진출이나 투자 등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문화를 바꾼다’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주차장 정보화는 문화를 바꾸는 일입니다. 소비 행동을 바꾸는 일이죠. 주차장에 대한 의식을 바꾸기 위해 ‘왜 비워두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생각을 바꿔 비워두는 대신 개방하면 새로운 해결책이 보일 수 있습니다.”

도강호 기자 사진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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