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공모주 '풀청약'하려면 서두르세요"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연말 공모주 시장의 하이라이트가 될 제일모직 공모주를 청약하려는 투자자는 서둘러야 한다. 청약 증권사에서 가능한 많은 공모주를 받으려면 한 발 앞서 청약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오는 12월11~1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청약 가능 증권사는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 (7,150원 ▼140 -1.92%)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6곳이다.

대우증권이 가장 많은 공모주 물량인 142만1367주를 배정받았고 우리투자증권(114만9190주), 삼성증권(90만7255주)순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은 9만726주만 매출한다.

실제 10만주 이상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3곳이다. 한 고객이 세 증권사에서 모두 우대조건을 적용받는다면 최대 50만주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공모주 청약 고객등급은 우대와 일반, 온라인의 세 등급으로 나뉜다. 우대와 일반 투자자 자격을 받기 위해서는 모두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최대 21만주 청약(일반고객의 200%)이 가능한 대우증권의 우대고객 요건은 평균잔고 1억원 이상, 평균잔고 5000만원 이상이다. 17만주 청약이 가능한 우리투자증권과 12만주까지 청약가능한 삼성증권의 우대 청약 기준도 모두 상당 기간 적립식 상품에 자금은 납입하거나 높은 평균잔고를 유지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사실상 기존 거래고객이 아니고서는 세 증권사에서 모두 우대조건을 받기는 어려운 것이다.

차선으로 우대가 아닌 '일반' 청약자격을 받기 위해서도 서둘러야 한다. 대우증권의 경우 최대 10만5000주를 청약할 수 있는 일반 고객은 △직전 3개월 자산합계 평균잔고가 3000만원 이상이거나 △100만원이상 6개월 이상 급여 이체한 고객 △청약 직전월 당사 최초 신규고객 등이다.

기존 고객이 아닐 경우 이달 말(11월28일)까지 대우증권에서 신규로 주식 계좌를 개설하면 10만5000주 청약이 가능하다. 12월 들어 뒤늦게 계좌를 개설한다면 3만1500주까지만 온라인에서 청약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8만5000주를 청약하려면 직전 3개월 평균잔고가 3000만원 이상을 유지하는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삼성증권도 최대 6만주 청약을 위해서 직전 3개월 자산 평균잔고 2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 요건을 못 받을 경우 각각 온라인에서 4만2500주, 3만주까지만 청약할 수 있다.

한편 11월29일 시행되는 금융실명제법(일명 차명거래금지법)과 관련해 공모주 투자 용도로 가족·친지 계좌를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공모주 주식을 배정받으면 주식을 본인 명의 계좌로 입고해야 한다. 연말 주주명부폐쇄기간까지 타인 계좌에 공모주를 유지하거나 배당을 받으면 증여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