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평가받은 '스타트업 CEO 5인'의 공통점은?

/그림=유정수 디자이너

"내 회사는 한 마디로 '멋지다'(Awesome)"

당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와 CEO를 평가하라면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여기 자신이 다니는 회사와 CEO에 대해 멋지고(Awesome), 환상적이며(Fantastic), 흥미로우며(Exciting), 재미있다(Fun)고 말하는 직원들이 있다. 언뜻 믿기 힘든 찬사일 것이다.


최근 미국의 취업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올라온 스타트업 CEO에 대한 평가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분석한 결과 '가장 모시고 싶은 스타트업 CEO 5인'으로 렌딩클럽의 르노 라플란체, 클라우데라의 톰 라일리, 스냅챗의 에반 스피겔, 드랍박스의 드류 하우스턴, 스퀘어의 잭 도시가 상위에 랭크됐다.

글래스도어는 직원들이 자신의 직장에 대해 평가를 올리는 사이트로 모든 후기가 익명으로 처리돼 솔직하고 직설적인 평가가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가 항목에는 'CEO 지지도'(Approve of CEO)라는 문항이 있어 '찬성'과 '반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CEO가 받은 전체 표 가운데 '찬성' 비율이 곧 지지율로 나타난다.

이번 순위에서는 르노 라플란체, 톰 라일리, 에반 스피겔이 10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4위의 드류 하우스턴이 99%, 5위의 잭 도시가 97%의 지지율을 얻었다.


90%를 훌쩍 뛰어넘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CEO들과 그들 회사의 공통점을 살펴본 결과 '다가가기 쉬운 CEO', '좋은 동료들', '열려있는 성장의 기회'로 정리할 수 있었다.

◇다가가기 쉬운 CEO

스냅챗은 "회사가 직원들의 문제에 귀 기울이며 직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직원의 평가를 받았다. 클라우데라의 한 직원은 CEO 평가에서 본인이 회사와 사랑에 빠진 순간은 CEO인 톰이 점심시간에 자신의 팀과 수다를 떨며 자신들에게 "클라우데라가 직원들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하되 (잘못될 경우) 용서는 후에 구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던 때라고 평가했다. 드랍박스의 경우 한 직원은 창업자가 매우 다가가기 쉬운 인물이며 하루종일 회사 업무에 관여하는 빈도가 높다는 평가를 남겼다.

◇능력있고 좋은 동료들

드랍박스의 직원은 드랍박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과 기업문화'라고 꼽았다. 드랍박스의 회사 문화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팀원들이 똑똑할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해 진심으로 신경 쓰고 있다는 것. 스냅챗은 동료들의 인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협력한다는 느낌을 준다고 평가됐다. 기술자들과 디자이너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때론 동료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의 자극을 받곤 한다. 평가에 따르면 이 회사의 동료들은 믿을수 없을 정도로 능력이 있으며 언제나 도움을 주기를 꺼리지 �榜쨈�.

◇성장의 기회

대기업과 달리 유망 스타트업에서는 직원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강점으로 뽑힌다. 렌딩클럽의 한 직원은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렌딩클럽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훌륭한 선후배들과 일하면서 몇 배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드랍박스의 팀원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부서로의 이동이 자유롭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하기도 쉬운 유연한 기업문화를 강점으로 꼽았다.

성장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스퀘어에서는 경험은 많은 것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는 스퀘어 직원의 평가도 있었다. 이 직원은 스퀘어에서의 몇년 간의 경험이 느리게 성장하는 다른 기업에 있는 동료들보다 자신을 훨씬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