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단위: 조원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3/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 중 은행과 제2금융권이 부동산 업체에 실시한 대출액은 전분기보다 5조3000억 늘어났다. 이는 부동산업에 대한 산업대출이 따로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세다. 부동산 업체에 대한 대출 증가액이 5조원대를 기록한 건 2009년 3분기(5조원)가 유일했다.
부동산에 임대업을 포함한 집계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2분기 6조2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의 대부분이 부동산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3분기 부동산 업체에 대한 대출은 금융위기 직전 후 가장 많은 셈이다. 부동산업체에 대한 대출은 2분기에도 4조9000억원 늘어나며 여타 업종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한국은행은 "5조원이 넘는 대출 증가세는 이례적"이라며 "저금리 기조로 조달금리가 낮아져 대출을 받아 임대 수익을 내기가 유리해진데다 담보물 확보도 용이해지며 부동산업의 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 산업 대출 증가세는 2분기에 비해 둔화됐다.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1조5000억원 늘어났다. 2분기 중 산업대출액 증가세 16조5000억 원 보다는 줄어든 증가세다.
제조업체에 대한 대출 증가액 역시 2분기(5조9000억원)보다 줄어든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금속가공제품과 기계장비 업종에 1조8000억원의 대출이 실시됐고, 섬유·의복·신발 업체에도 9000억원의 대출이 집행됐다.
다만 한국은행 측은 "변동성이 큰 운전자금 위주의 감소세여서 경기 위축 신호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 시설자금 용 대출의 경우 3분기 중 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3000억원보다 늘었다.
이밖에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부동산업 대출 호조로 분기 중 7조6000억원 이뤄졌다. 2분기 10조6000억원보단 줄었지만 부동산 및 임대업이 꾸준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2분기 5조3000억원→3분기 5조2000억원) 했다.
또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종합건설업이 2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문직별 공사업은 1000억원 줄었다.
![[단독]'워터밤 여신' 권은비, 24억원에 송정동 주택 매입](https://thumb.mt.co.kr/11/2024/04/2024041609252491404_1.jpg/dims/resize/100x/optimi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