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남북특위, 中대사 초청 남북관계개선 간담회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1.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회는 26일 6자회담국 중 하나인 중국의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초청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책 모색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한반도 주변국과의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마련됐다.

이에 특위는 지난 21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와의 간담회에 이어 이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추궈홍 대사를 초청했다.

특위 위원장인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이 채택된 뒤 북한은 4차 핵실험을 거론하며 긴장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지난 20년 간 국회 외교에서 얻은 경험은 시간은 결코 우리 편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6자회담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 미국 핵물리학자 헤커 박사가 제시한 '더 이상의 핵무기는 안 된다, 더 좋은 무기는 안 된다, 핵 확산은 안 된다'는 3대 목표가 북핵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이 자리가 한국과 중국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6자회담 재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미뤄진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했는데 결국 성사되지 않아 굉장히 안타깝다"면서도 "북측도 대화의지를 분명히 보인 것이고, 앞으로 이것이 잘 발전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궈홍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월) 한국 방문 이후 중·한 양측은 여러 측면에서 심도 있는 소통과 교류를 해왔다"며 "이 자리에서 위원들과 남북관계 및 한반도와 관련해 깊이있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특위는 추궈홍 대사로부터 북핵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와 6자회담 재개 여부, 한중관계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원 위원장과 새누리당 김광림·양창영·유재중·김동완·안덕수·황인자 의원, 새정치연합 문재인·홍영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