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구입시 '제조일자·유통기한' 우선 고려

/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국내 소비자들은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가장 신경써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소비태도,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조사한 '2014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를 27일 발간했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가공식품 구입시 제조일자·유통기한(5점 척도 중 4.5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맛(4.4점), 가격(4.2점), 원산지(4.1점), 용량(3.9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해 제조일자와 원산지는 모두 0.2점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여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관심은 프리미엄 가공식품 구매를 견인했다. 이번 조사에서 프리미엄 가공식품을 최근 3개월간 구입한 경험은 지난해 37.6%에서 올해 56.8%로 19.2%포인트 늘었다. 프리미엄 가공식품은 일반제품에 비해 좋은 원료, 생산방법 등에서 기능·맛·포장 등이 차별화된 상품을 말한다.

성별로는 여성, 연령대로는 20~30대, 미혼, 청소년 자녀가 있는 소비자의 프리미엄 가공식품 구매 경험이 높았다. 구입한 이유는 좋은 원료(32.3%), 맛(26.6%),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14.6%), 첨가물이 적어서(1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최근 3개월간 가공식품을 구매한 경험은 간편식이 72.6%, 수입식품 55.3%, PB(자체생산 브랜드)가공식품 55.1% 등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의 구입장소는 대형마트가 48.5%로 가장 선호됐다. 이어 중소형·동네슈퍼 25.9%, 체인형슈퍼(SSM, 14.7%), 재래시장(2.6%) 등이 대형마트의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식료품 구입은 월 4.6회로 지난해 3.6회보다 1회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4.2회) 보다는 여성(5.0회)이, 연령별로는 40대(5.0회)와 30대(4.9회)가 상대적으로 자주 식료품을 구입했다.

1회 장보기 비용은 평균 9만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0원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1회 장보기 금액 중 식료품 구입비용은 6만8210원으로 작년보다 2040원 증가했다. 반면 식료품 중 가공식품 구입비용은 2만9천60원으로 900원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에서 10월까지 전국 20세 이상 69세 이하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배호열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가공식품에 대한 급변하는 소비자의 태도를 분석할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식품기업의 마케팅 전략 수립과 소비자 선호 변화를 반영한 식품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보고서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