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헝가리 총리, 한국타이어 경영진과 비공개 만찬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왼쪽),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가운데),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무역협회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 경영진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헝가리와 한국타이어간의 협력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63,100원 ▲3,100 +5.17%)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오르반 총리와 헝가리 경제사절단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승화 부회장과 함께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참석했다. 만찬은 한국타이어 주재로 격식을 차리지 않는 캐주얼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타이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고려제강, 효성, 한화무역, LG화학, TCC동양, 롯데호텔 등의 기업이 참석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타이어의 헝가리 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고,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헝가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타이어와 헝가리는 한국타이어가 2007년 6월부터 헝가리 라찰마스에 위치한 공장을 가동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조양래 회장이 헝가리 정부로부터 최고의 상인 십자공로훈장을 수여받고, 라찰마스에 '한국타이어 1구'라는 행정구역명을 지정받은 바 있다.

현재 헝가리공장은 1, 2차 증설을 통해 연간 총 1200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적 규모의 공장으로 성장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부터 3억1300만유로(약 43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3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헝가리에 투자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3차 증설 후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을 할 수 있는 만큼 한국타이어와 헝가리의 우호적인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르반 총리는 주요 각료 및 100여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날 방한했다.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고, 오후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헝가리 창조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