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중고차 인증사업 강화... 타 수입차 매입도

머니투데이

김미한 기자

벤츠 스타클래스 전시장의 모습. 최근 수입차 메이커들은 자사가 인증한 프리미엄 중고차 서비스에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판매한 본사가 인정한 중고차'.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각 메이커의 인증 중고차 서비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일반 중고 거래와 달리 각 본사가 직접 차 내부를 점검하고 거래를 책임진다는 점에 있어 고성능의 고가 모델일수록 수요가 높다.

2005년 BMW가 최초로 도입한 이래 2009년 페라리가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2011년 한국 수입차 시장이 10만대를 돌파했던 전후로 중고차 인증 서비스는 점차 확대됐다고 본다.

최근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수입차로는 벤츠가 있다. 벤츠는 인증 중고차 거래 서비스 ‘스타클래스’를 2011년 9월 시작한 이래 올해 사업 영역을 한층 강화해 왔다고 전했다.

벤츠는 올해 7월부터 타 사 차량 매입까지 겸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기존 고객들이 차량을 스타클래스로 팔고 다시 벤츠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금융혜택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팔리는 모든 차는 벤츠 코리아가 공식 수입한 차 중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차량들이다. 인증 기준이 까다롭다. 4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178가지 정밀 점검을 통과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신차 수준의 우수한 품질을 보증하는 것은 물론 구매 후 1년 혹은 주행거리 2만km 중 먼저 도래하는 것까지 무상 AS(사후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러한 이점들이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거래 역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14년 10월 현재, 벤츠 스타클래스는 전년 동기간 대비 40%에 가깝게 성장했다.

중고 거래량 역시 판매량을 따라간다. S 클래스, E 클래스와 같은 벤츠의 베스트 셀링 모델 위주다.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은 C 클래스 세단부터 쿠페, 최근 출시한 콤팩트 카까지 관심이 높다.

벤츠 관계자에 따르면 대다수 고객은 방문 전 온라인 홈페이지(//www.mbstarclass.co.kr)를 통해 사전 비교 후, 전시장을 찾는 편이다.

현재 서울 시내 두 곳에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재동 서울 오토 갤러리(KCC홀딩스)는 타 브랜드 차량 매입까지 가능하고 용답동(한성자동차) 전시장은 구매만 가능하다. 전시장 역시 향후 수도권 및 지방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