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스마트 TV, 앱 사용자를 중독시켜라"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임태범 KETI 스마트미디어연구센터장이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홈 서비스 패러다임에 대해 말하고 있다.

“타깃 사용자를 공략한 앱(어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를 중독시켜라.”

임태범 KETI 스마트미디어연구센터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의 ‘IoT(사물인터넷)로 보는 디지털라이프’ 트랙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 TV의 상용자 중심의 스마트홈 서비스 패러다임’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임 센터장은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며 TV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모바일이 퍼스트 스크린(첫화면)인 시대에 TV는 세컨드 스트린이 됐다”며 “1m 이상 떨어져 있는 TV는 손 안의 모바일 스마트 기기보다 사용자가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서비스”라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소비자를 스마트 TV 앞으로 끌어오려면 소비자가 직접 앱을 구동해 찾아가야하는 모바일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방식의 접근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러한 고객 맞춤형 앱 서비스가 TV를 켰을 때 영상 대신 첫화면에 제공될 될 수 있다면 고객들이 스마트 TV 앱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 중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IoT 기술을 통한 스마트홈과의 연결 전략도 강조했다. 임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미국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하는 등 스마트 TV 제조업체들은 모바일과의 경쟁에만 몰두하는 대신 가전제품이라는 TV로서의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TV가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의 기기와 가전제품이 더욱 쉽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면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센터장은 “스마트 TV 앱 개발자들은 타깃 사용자 군을 설정해놓고 소비자가 어떤 시점에 어떤 서비스나 정보를 원하는 지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구성하면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 중독성 있는 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