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래드 6성급?…서울 34만원 vs 방콕 16만원, 왜?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힐튼에서 최상위 브랜드이며, 6성급 호텔로 꼽히는 콘래드호텔방콕의 12월 초 숙박료는 단돈 16만원이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에 위치한 콘래드마카오도 22만원이다. 같은 시기 이 지역의 다른 럭셔리 호텔 만다린오리엔탈방콕이 53만원, 포시즌마카오스트립호텔이 48만원인 것과 가격 편차가 크다. 서울 콘래드호텔 1박 숙박료가 12월 초에 34만1000원부터인 점과 비교해도, 방콕 53%, 마카오 36%가 저렴하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저가항공사(LCC)의 이벤트 특가 프로모션과 항공사들의 조기예약할인(얼리버드)이 대중화되면서, 패키지(항공권+호텔) 상품 대신 '항공권 구매 후 호텔 예약'하는 여행자가 증가하고 있다. 호텔을 따로 예약하는 경우 특급호텔을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11월부터 대륙과 홍콩간 주식을 교차 거래 할 수 있는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상하이와 홍콩의 호텔 가격을 비교해보자.

상하이는 겨울이 되면 특급호텔 특가가 쏟아진다. 12월초 기준으로 5성급 호텔 가운데 힐튼상하이홍차오는 15만원, 르로얄메르디앙 18만원, 스타우드 럭셔리콜렉션 19만원이다. 4성급 호텔은 한층 저렴하다. 글로벌 체인호텔로 찾아봐도 그랜드머큐어상하이 8만원, 베스트웨스턴푸동선샤인 9만원, 크라운플라자호텔 10만원 등이다.

같은 시기 홍콩에서는 주요 5성급 호텔이 포시즌 80만원, 콘래드 50만원이다. 4성급 동일 브랜드를 비교하면 크라운플라자구룡이스트 19만원, 크라운플라자홍콩코즈웨이베이 32만원으로 2~3배 차이가 난다.

한국에서 친숙한 중저가 브랜드 가운데도 해외에서 훨씬 저렴한 곳이 있다. 청담동 알로프트 12월 16만5000원인데, 방콕에서는 10만원으로 40% 싸다. 이비스앰배서더서울명동은 16만원이지만, 이비스상하이엑스포는 5만원으로 70% 저렴하다. 베이징 이비스젠궈먼 역시 1박 요금이 8만원으로 절반 가격이다.

여행전문가들은 "국내에선 호텔요금이 비싸게 책정돼 있지만 해외에서는 저렴한 곳들도 많다"며 "글로벌체인은 품질표준화가 돼 있어 특급호텔을 10만원대에 이용하는 스마트 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