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치원 지원횟수 3회→4회, 가군 쏠림현상 완화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시내 유치원 지원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리고, 가·나·다군별 유치원 수를 적정하게 배정하는 개선안을 내놨다.

시교육청은 지난 11일 발표한 '유치원 원아모집 방법 개선안'의 문제점을 보완한 최종 개선안을 27일 확정했다.

앞서 발표한 방안에는 공립유치원은 가·나군, 사립유치원은 가·나·다군으로 구분한 뒤 군별 한 차례씩, 총 3회의 지원횟수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상당수 사립유치원들이 가군에 쏠리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자 시교육청은 이날 최종 개선안을 다시 내놨다.

최종 개선안은 군별 추첨일자를 조정해 최대 지원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공립유치원 가군과 나군의 추첨일자는 12월 10일과 12일로 종전과 동일하지만 사립유치원 가군은 10일에서 4일로, 나군은 12일에서 5일로, 다군은 15일에서 10일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추첨일자별로 4일(사립 가군), 5일(사립 나군), 10일(사립 다군 또는 공립 가군), 12일(공립 나군) 등 총 4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상당수 사립유치원들이 가군에 쏠렸던 문제점은 군별 사립유치원 수를 적정하게 배정하는 방법으로 다소 완화시켰다. 추첨일자별 배정 유치원 수를 보면 4일 264곳, 5일 209곳, 10일 305곳, 12일 84곳이다. 10일의 경우 공립 112곳, 사립 193곳이다. 4, 5, 10일 사립유치원 배정비율은 각각 39.6%, 31.4%, 29.0%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지원횟수 4회를 초과한 지원자들을 선제적으로 적발하는 내용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과 지원 여부는 지역교육청에서 언제든지 적발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내 유치원들의 원서접수는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