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B 전산비리 연루'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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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KB금융그룹의 전산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윤의국(65) 고려신용정보 회장을 구속했다.

이날 윤 회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승주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에 관한 소명이 있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회장은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로 지난 25일 윤 회장을 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동안 검찰은 윤 회장이 KB의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에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L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임영록(59) 전 KB금융지주 회장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납품 청탁 의혹과 별도로 윤 회장이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윤 회장이 업체 선정 대가로 1억원대 금품을 임 전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제3자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회장은 검찰에서 임 전 회장에게 납품 관련 부탁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도 금품로비 의혹은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회장은 납품 청탁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되자 사흘 뒤 한강 반포대교에서 투신했다가 구조돼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윤 회장은 임 전 회장이 옛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국장으로 근무하던 10여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윤 회장을 상대로 횡령한 자금이 로비명목으로 사용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조만간 임 전 회장의 소환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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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B 전산비리 연루'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 구속

수십억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檢, 금품로비 의혹 집중 확인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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