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1일 단행, 최근 5년래 가장 빠른 인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2015년 삼성 사장단 인사가 1일 오전 발표된다. 이에 따라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은 3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사시기를 묻는 질문에 "오늘 오전에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오전 9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사장단 인사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는 최근 5년래 가장 이른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사장단 인사는 2009년 12월15일을 시작으로 해마다 사장단 인사시기는 조금씩 당겨지고 있다. 2011년 사장단 인사는 12월3일로 2주 가까이 빨라졌다.

2012년 인사는 다시 12월7일로 늦춰졌지만 2013년과 2014년 사장단 인사는 각각 12월5일과 12월2일로 앞당겨졌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임원 인사 등을 연내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12월 첫째주에는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실적이 나쁠 경우 내년 준비를 서두르는 차원에서 인사 시기가 좀 당겨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키'를 쥔 첫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꿈꾸는 삼성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가늠해 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올해 인사는 변수가 너무 많아 관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기존 삼성식 인사스타일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에 책임을 묻고 관련 임원들이 대거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 매각이 결정된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고 인사폭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 환율 등 대외변수에 영향을 받은 만큼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다.

한편 삼성의 최근 5년간 사장단 인사에서는 사장 승진자가 평균 8명이었고 이동·위촉업무 변경은 8.6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사장 승진자는 41.8명, 전무와 신임 임원 승진자는 각각 110.4명과 3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사 규모는 484.2명으로 500명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