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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겠다 믿고 맡겼더니 회사를 통째로 꿀꺽?

상도의를 잊은 스타트업계 '갑'질 횡포 "개발자 더 뽑아야 게임유통해준다" 해놓고 나몰라라"

오늘의 포커스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입력 : 2014.12.06 05:02|조회 : 19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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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겠다 믿고 맡겼더니 회사를 통째로 꿀꺽?
#1 모바일 스타트업 소니스트는 '불어서 잠금해제' 특허권을 갖고 있다. 한 투자사로부터 올 가을 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초 약속한 투자금액은 3억 원, 지분율을 20% 주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 투자사는 김경태 소니스트 대표로부터 행정권한을 위임받은 후 1억 원의 금액만을 투자했다. 대신 이 돈에 해당되는 주식을 모두 유상증자로 발행해 최대주주 자리를 빼앗아갔다. 김 대표는 회사의 결제 권한마저도 빼앗긴 상태. 김 대표는 "지인을 통해 투자사를 소개받아 믿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며 허탈해했다.

#2. A스타트업의 P대표는 올해 초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중순 N게임사에서는 A사의 게임을 퍼블리싱(유통)하겠다며 찾아왔다. 계약을 앞두고 N사에서는 A사에 개발자가 더 필요하다며 직원 채용을 요구했다. 직원 채용 후 N사에서는 해당 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추가 채용을 요구했고, 직원 채용시 면접권한까지 요구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N사에서는 계약을 진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아직 변변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P대표는 성과도 없이 이미 채용한 직원의 월급 부담만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창업 붐을 타고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면서 '갑'의 횡포 속에 우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앞선 사례처럼 작정하고 회사를 '먹겠다'고 꼼수를 부리는 투자사는 물론이거니와 모바일업계 특성상 플랫폼 사업자, 퍼블리셔(유통사)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종속관계 형태로 피해를 입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마케팅·서비스 운영을 통해 개발사의 흥망성쇠를 쥐고 있는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관계, 자금 지원이 필요한 스타트업을 지원해 줄 투자자와 스타트업 사이에서 갑의 횡포가 나타나고 있는 것.

첫 번째 사례는 투자를 유치하려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다. 아직 광고할 시점이 되지 않은 상품을 빨리 알리게 해 기업가치를 억지로 높이려고 한다거나 스타트업의 경영에 사사건건 참견하는 일도 다수다.

경영컨설팅 그룹 디아이파트너스의 강대준 대표는 "창업을 할 때도 투자를 받는 것보다는 창업지원 자금 등을 통해 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며 "흠결이 있는 계약은 소송을 통해 파기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소송을 하는 도중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반대로 일부 나이 어린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를 유치할 경우 해당 투자금을 자신이 올린 매출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어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두 번째 사례는 모바일게임이 늘어나 퍼블리셔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발생하고 있다. 갈길 급했던 A스타트업도 N사의 퍼블리싱 능력을 믿고 일을 진행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

강기종 브리디아 부사장은 "일부 스타트업이 급하게 계약을 맺으려다보니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퍼블리셔를 만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계약을 맺은 이후에도 퍼블리셔의 과도한 요구로 개발사가 폐업하는 사례마저 나온다. 매출을 올려야하는 퍼블리셔로서는 시장에서 통할만한 게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개발사에 끊임없이 수정을 요구한다. 결국 개발사로서는 출시일이 점점 늦춰져 자금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는 것.

전문가들은 "퍼블리셔의 요구대로 수정하는 것이 성공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선을 지켜야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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