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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고점대비 25%급락, 원인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입력 : 2014.12.10 06:33|조회 : 8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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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시가총액 순위로 4위에 올랐던 삼성에스디에스 (161,500원 상승1000 0.6%)(이하 삼성SDS)가 주가 약세로 시총 순위가 밀리고 있다.

삼성SDS는 9일 3.89% 하락한 3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하락세다. 시가총액도 24조8380억원으로 줄었고 순위도 7위로 떨어졌다. 8위인 현대모비스(23조9366억원)와 격차도 9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삼성SDS는 지난달 14일 상장하자마자 단숨에 시총 순위 6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에는 주가가 42만8000원까지 오르며 시총 33조1173억원으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를 제치고 3위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시총 4위를 차지한지 불과 11거래일만에 삼성SDS 시총은 8조2800억원 증발했다.

삼성SDS의 약세는 지난 4일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4일은 기관투자자 대상의 제일모직 수요예측이 끝난 날이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의 정점에 있는 기업이다.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사로 불리는 만큼 삼성SDS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기관은 삼성SDS에 대해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투자(증권사), 보험, 투신, 은행 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SDS가 상장할 때도 다른 종목을 팔아 자금을 마련해 청약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삼성SDS에 비해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수혜가 더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탄'(자금) 마련을 위한 매도가 현재 삼성SDS 약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공모주에 투자하는 자금은 일정 목표수익률을 올린 후 다른 종목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흔하다"며 "삼성SDS에 묻어뒀던 공모주 투자금을 회수해 제일모직 투자자금을 마련하려는 기관이 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상장 당시부터 제기돼온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 논란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달 25일 고점 대비 25% 급락한 상태지만 여전히 비교대상 기업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지적이다.

현재 삼성SDS의 PER(주가이익비율)은 75배 수준이다. 삼성SDS가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기업으로 삼은 포스코 ICT 29.61배, SK C&C 57.6배에 비해 높다. 물론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SDS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수혜주라는 이유로 비교기업 대비 프리미엄 부여를 정당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IT(정보기술) 서비스 부문 대비 물류업의 비중이 날로 커져가는 삼성SDS의 사업구조상 IT서비스 업종에 적용하는 PER을 상당부분 할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사업은 2017년이면 성장세가 멈출 가능성이 있고 경기 영향에 노출돼 있으며 궁극적 영업이익률은 5% 수준"이라며 "10% 수준의 꾸준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IT서비스업 대비 할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평가 논란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모 증권사 IB(투자은행) 담당 임원은 "삼성SDS의 공모가는 과거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삼성생명이 상장할 때 적용된 밸류에이션 기준에 비하면 매우 싼 가격"이라며 "현재 주가가 다소 하락했더라도 여전히 공모가(19만원) 대비 69% 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약세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어떤 종목이든 신규상장 후 상당기간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일은 흔하다"며 "현재 시점에서 삼성SDS 주가가 고평가됐으니 더 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덧붙였다.

황국상
황국상 gshwang@mt.co.kr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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