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FOMC회의·소비자물가 촉각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 시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 선물은 상승세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21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0.35% 상승한 1만7066.00을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 선물은 0.47% 뛴 1974.25를, 나스닥 지수 선물은 0.42% 오른 4100.50을 각각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의 화두는 단연 이틀 일정으로 열린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결과다. 투자자들은 FRB가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올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OMC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30분 쯤 이번 회의 성명을 발표한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이 이날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 또는 시점과 관련해 시장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 하락세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FRB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 회복세가 보다 가시화하지 않을 경우 FRB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12일 블룸버그와 회견에서 "FRB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저유가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장이 며칠 전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FRB는 확실히 더 비둘기파 성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FRB 전문기자인 존 힐센래스는 FRB 고위인사들이 최근 발언에서 FOMC 성명에 지난 3월부터 등장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의 삭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그러면서 많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는 최소 6개월 동안은 제로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는 의미로 일종의 '보험'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FRB가 이 문구를 성명에서 뺀다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된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 집계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할 전망이다. 앞서 10월 CPI 상승률은 0%였다.

뉴욕 증시는 전일 유가 약세와 러시아 경제 우려 등으로 인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