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역센터 일대 '관광특구'로 지정된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동문 입구에서 열린 '무역센터 윈터 페스티벌 개막 포토세션'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LOVE 조형물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코엑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를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한다고 18일 밝혔다.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관련 서비스 및 안내·홍보활동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지정된다.

현재 서울시에는 △이태원(1997년)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2000년) △동대문패션타운(2002년) △종로·청계(2006년) △잠실(2012년) 등 5곳이 관광특구로 지정돼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활동과 관련된 관계 법령의 적용이 배제되거나 완화돼 관광서비스 등을 집중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공개된 공간을 연간 60일 이내 사용할 수 있고, 공연 및 음식 제공도 할 수 있다. 또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과 관련해 국비와 서울시 보조금 지원도 받게 된다.

무역센터 일대는 지난해 기준 약 131만 명의 외래 관광객이 다녀간 도심권 핵심 관광지역이다. 최근 6년간 연평균 6.5%씩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엑스 내 전시·회의(MICE)시설을 비롯해 호텔 3곳, 수족관, 한류공연장 및 면세점, 쇼핑몰 등 각종 관광관련 시설이 한 곳에 집중돼 있다. 역사문화, 한류,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주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교통 체계도 좋다. 코엑스 공항터미널에서 매일 공항버스가 운영되고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의 지하철역이 있다.

여기에 시가 최근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마이스·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등 기능이 강화된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라 관광특구 지정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관광·마이스는 미래 서울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할 핵심산업"이라며 "이번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 지정으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는 물론 대외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