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엔 옐런효과 미미? 초반상승폭 축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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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발표가 나와 미국증시가 급등했음에도 코스피는 장 초반에만 반짝 오르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발목을 잡던 외국인은 이날 장초반임에도 3000억원 가까이를 순매도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0% 오른 1911.48을 기록 중이다. 현 수준으로만 마감하게 될 경우 코스피는 지난 15일 이후 나흘만에 반등하게 되는 셈이다. 이날 코스피는 0.92% 오른 1917.67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1919.24(+1%)까지 올랐으나 1920을 터치하지 못한 채 이내 1906.49(+0.33%)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일 미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다우지수가 1.69%, S&P500지수가 2.0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우지수, S&P500지수의 이날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다. 코스피의 상승률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여전히 2946억원을 순매도, 7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지속 중이다. 기관이 2586억원, 개인이 30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없이 44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등 211개 종목은 하락했다. 128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강세다. 현재 조선, 건설, 에너지화학, 반도체 등 경기민감업종은 물론 금융, 레저엔터, 철강, 필수소비재, 미디어통신 등 내수주까지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자동차, 물류 등 업종에서는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강세종목이 단연 우세하다. 현재 시총 상위 1~20위 종목 중 주가가 내린 종목은 현대차 (253,000원 ▲500 +0.20%), 기아차, 현대모비스, 제일모직 등 4개사에 불과하다. 이날 코스피에 첫 입성한 제일모직 (150,300원 ▼100 -0.07%)은 공모가(5만3000원)의 2배인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현재 1.89% 주가가 빠졌다.

이외에 코스피200종목 중에서는 S-Oil (76,100원 ▼800 -1.04%)이 3% 이상 주가가 올랐고 코웨이, CJ, 롯데케미칼, 퍼시스, 두산중공업, 카프로, GS 등이 2%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KCC (247,000원 ▲1,000 +0.41%), 대한항공, 현대차, 대원강업, BS금융지주, 한화생명, 한국철강 등이 1% 이상 주가가 내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