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권, 제일모직 쏠림 극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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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 발표로 다우지수가 1.69%, S&P500 및 나스닥지수가 2% 이상 급등했음에도 우리 증시는 겨우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8일 오전 9시5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4% 오른 1906.84를 기록 중이다. 전일 1900.16으로 겨우 1900선을 지킨 코스피는 이날 1917.67(+0.92%)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1919.24(+1%)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 한 때 1905.78(+0.3%)까지 되밀리기도 했다.

제일모직으로 인한 수급왜곡 현상이 눈에 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548억원을 순매도, 7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지속 중이다.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업종은 섬유의복업종으로 3441억원에 이른다. 이날 첫 상장한 제일모직이 섬유의복업종에 속해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전반에 걸쳐 기관이 31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 순매수의 대부분인 2964억원이 역시 섬유의복 업종에 쏠려 있다.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도 473억원에 이르지만 이 중 390억원이 섬유의복업종에 몰려 있는 모습이다.

제일모직 (150,400원 0.00%)은 이날 공모가(5만3000원)의 2배인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물류, 레저엔터, 자동차, 철강, 증권 등이 약세인 반면 조선, 건설, 보험, 금융, 반도체, 필수소비재 등 업종이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장 초반과 마찬가지로 강세종목이 다수이지만 약세종목의 수가 늘었다. 현대차 (252,500원 ▲3,000 +1.20%),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2%대 낙폭을 보이고 있고 포스코 (396,000원 ▲4,500 +1.15%), NAVER가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에스디에스 (151,500원 ▼500 -0.33%)는 1.72% 내리며 시가총액 순위도 11위로 재차 밀렸다.

이외에 쌍용양회, 우리들제약, 동부CNI, 코웨이, 성신양회, 영화금속, 삼성중공업 등이 상승률이 높다. 반면 KEC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중국원양자원, 신한, 한국전자홀딩스, 유엔젤, 인터지스 등이 낙폭이 크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등 402개 종목이 강세이고 하한가 2개 등 339개 종목이 약세다. 97개사가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코스닥은 현재 0.16% 오른 533.93을 기록, 사흘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505개 종목이 강세인 반면 하한가 4개 등 407개 종목이 약세다. 115개사는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