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장손, 내년 국내 무대 데뷔…LPG 사업부문장 맡아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GS (42,300원 ▼50 -0.12%)그룹 4세 허준홍 GS칼텍스 상무(사진)가 2015년 국내 경영무대에 데뷔한다. 허 상무는 허정구 창업주의 장손이자,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GS그룹의 장손이다. 최근 GS그룹의 4세 경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어 허 상무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18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 법인 원유트레이딩 부문장을 맡고 있는 허 상무는 지난 2일 그룹 임원인사에서 본사 LPG(액화석유가스) 사업부문장에 임명됐다. 그는 내년 1월부터 국내로 들어와 LPG충전소 관리 등 GS칼텍스의 LPG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허 상무는 2006년 경영수업 차원에서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이후 2012년 싱가포르법인 근무당시 상무로 승진했고, 원유트레이딩 업무를 맡았다. 허 상무가 임원으로 국내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제순위가 높은 LPG사업부문을 맡으며 사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근 LNG(액화천연가스)와 전기 등에 수요를 내주며 부진을 겪고 있는 LPG사업부의 실적을 끌어올릴지 여부도 중요한 관심사다.

아울러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등 GS일가 3세에서 4세 경영이 시작될 조짐이어서 허 상무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현재 그룹 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GS일가 4세는 허 상무를 포함해, 허동수 회장의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창수 회장의 아들 허윤홍 GS건설 상무 등이다.

이 가운데 허준홍 상무는 허세홍 부사장에 비해 나이는 어리지만, 그룹의 장손인데다 4세들 가운데가 가장 많은 지주사 지분(155만6327주, 지분율 1.64%)을 보유하고 있어 후계 구도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란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