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재테크]펀드 투자할 때 알아두면 유용한 팁

매일매일 주식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일반투자자에게 펀드는 현명한 투자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펀드에 투자할 때도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수익을 1%라도 올릴 수 있는 길이 있으니 꼼꼼하게 따져 투자하자.

◇해외펀드는 연금계좌로 가입해 절세=예전에는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말라'는 말은 여러 주식에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의미였지만 글로벌 시대에는 다양한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 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 해외 투자는 필수다. 올해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7.2%, 일본 니케이지수는 8.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6.9%가 급등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4%가 하락했다.


다만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국내 주식과 달리 모든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를 적용받는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식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배당 및 펀드 운용 도중 발생한 이자에만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해외펀드 수익은 또 종합소득과세 대상이다.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해외펀드 투자하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가입기간 동안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매년 내야 하는 세금 15.4%가 자동 재투자되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연된 세금은 55년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 붙는데, 이때도 3.3~5.5%의 저율로 과세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 신규 투자, 리밸런싱은 연말에=새로운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싶거나 내년 전망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정하고 싶다면 오는 26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펀드 투자할 때 필수로 내야 하는 연간 보수(판매보수, 운용보수) 때문이다.

연 보수는 매일 차감된다. 1억원을 투자했을 때 연 보수가 1%라면 하루에 약 2740원을 내게 된다. 보수는 배당·이자 등 과세 소득에서 먼저 차감된다. 실제 배당이 확정, 지급되는 것은 다음해 4월이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는 12월 말에 미리 배당 수익을 예상해 회계상에 반영한다.

이번달에 충분히 배당을 받아두면 앞으로 보수는 계속 과세소득에서 먼저 빠진다. 올해 200만원의 배당을 받아서 1년간 투자했다면 보수 100만원을 차감한 배당소득 10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 15.4%를 내면 된다. 1월에 가입했다가 11월에 환매해 배당 소득이 없다면 보수는 원금 또는 비과세인 주식차익에서 제외된다. 참고로 올해 배당을 받으려면 주식과 동일하게 오는 26일까지는 펀드를 매수해야 한다.

◇펀드 환매할 때 1만원은 남겨라=20, 30대는 결혼, 출산 등으로 급하게 목돈이 필요할 수 있는 시기다. 펀드는 장기 투자가 기본이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펀드를 환매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 때 펀드를 전액 환매하지 말고 1만원만 남겨두자. 일반적으로 펀드는 6개월 이상 투자해야 환매 수수료가 없다. 30일 이내 환매하게 되면 수익의 70%를, 30일 이상 90일 미만으로 환매하면 수익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그런데 1만원을 남겨두면 이는 새 펀드가 아닌 기존 펀드로 인식된다. 나중에 잠시라도 펀드에 투자하고 싶을 때 이 계좌에 추가 납입하면 단기로 인출해도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단기 투자를 지향해서는 안되지만 자금 상황이 마땅치 않은데 재테크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을 때 활용해볼 만한 노하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