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소상공인 '자녀교육 해결사' 나선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사진제공=삼성카드

"남들 다 다니는 학원 하나 못 보내주는 게 엄마로서 너무 미안합니다."

영등포구 도림동에서 작은 수선가게를 운영 중인 서진영씨(가명)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교육이다. 30여 년간 재봉틀 실력 하나로 수선가게를 운영하며 살고 있는 서씨는 모자(母子)가정에 넉넉지 않은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지원해줄 여력이 없어 늘 마음이 무겁다.

삼성카드가 소상공인들의 '자녀교육 해결사'로 나선다. 소상공인의 자녀들과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주고, 맞춤형 학습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 '골든벨 컬리지트랙'을 운영하고 있는 것.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골든벨 컬리지트랙을 운영하며 3년간 총 140명의 소상공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2245시간 이상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골든벨 컬리지트랙은 2012년 1기 30명, 2013년 60명, 2014년 50명의 소상공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실시했다. 올해는 50명의 멘티 학생 중 45명 이상이 성적이 향상됐고, 일부 학생은 반 석차가 30등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골든벨 컬리지트랙은 대학생 멘토 한명 당 멘티 두명이 매칭돼 주 2회, 2시간 이상씩 만나 평소 공부를 하며 궁금했던 것들을 풀어주고, 진로에 대해 상담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에는 삼성카드가 후원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의 장학생들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단순히 소상공인 자녀와 대학생을 연결해주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골든벨 컬리지트랙의 멘토로 참여한 대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멘토들에게는 학자금을, 멘티들에게는 학습 교재를 지원하는 등 참여 구성원 모두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앞으로 골든벨 컬리지트랙에 참여했던 소상공인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면 멘토로서 다시 컬리지 트랙에 참여해 다른 소상공인 자녀를 돕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은 온 가족이 자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본의 아니게 자녀 양육이나 학습에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실질적으로 주요한 사업파트너인 소상공인과의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