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간 6차례 슛 실패 웨스트브룩, 썬더의 역전기회 날렸다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지나치게 의존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패했다. /AFPBBNews=뉴스1

케빈 듀란트(26, 206cm)가 부상으로 빠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8번의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패했다. 러셀 웨스트브룩(26, 191cm)은 8개의 슛 중에 6개를 던졌다.

경기 막판 웨스트브룩의 공격에 의존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2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99-101로 패했다.


종료 3분 전까지 웨스트브룩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웨스트브룩(29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이날 38점을 기록한 펠리컨스의 앤서니 데이비스에 맞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종료 4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썬더는 데이비스에게 득점인정파울을 범하며 97-99로 역전 당했다. 그러자 웨스트브룩은 곧바로 과감한 돌파로 99-9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제는 동점골 이후에 발생했다. 동점 상황에서 웨스트브룩은 즈루 할러데이에게 공을 빼앗기는 실수를 범했다. 빼앗긴 공은 데이비스에게 전달됐고 데이비스는 덩크를 터트리며 이날의 결승 득점을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은 2분58초. 이 시간동안 웨스트브룩은 6번의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패스웍을 통한 공격이 아닌 무리한 1대1 공격이 주를 이뤘다.

웨스트브룩의 무리한 슛 시도는 결국 썬더의 패배로 이어졌다. 썬더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지나치게 웨스트브룩에게 의존했다. 웨스트브룩과 더불어 썬더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던 케빈 듀란트의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승부처에서 웨스트브룩은 팀 동료들에게 패스를 하지 않았고 혼자서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 듀란트가 경기에 나섰다면 경기막판 대부분의 공격을 웨스트브룩 홀로 해결하려고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듀란트는 19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2쿼터막판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썬더는 듀란트가 부상을 당한 워리어스전을 포함한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웨스트브룩과 듀란트가 함께 뛴 8경기에서 7연승을 달렸던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듀란트는 현재 데이-투-데이(day-to-day) 명단에 올라있다. 데이-투-데이는 일일 부상자 명단으로 하루 정도 상태를 더 지켜본다는 의미로 다행히 듀란트의 부상은 심각해보이지 않는다.

3분은 99-101을 뒤집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썬더는 펠리컨스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정작 공격에서 웨스트브룩에게 지나친 의존도를 보였다. 웨스트브룩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듀란트의 복귀가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