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논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국내 최연소 임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사진제공=대한항공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지적한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민 마케팅부문 총괄 전무는 지난 17일 부서 직원들에게 보낸 '반성문'이란 이메일에서 "(수직적인) 조직문화나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조현민 전무는 이어 자신이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것에 대해 "자격이 있느냐 해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이유 없이 맡은 것은 아니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조현문 전무는 조양호(65) 대한항공 회장의 막내딸이자 이번 '땅콩회항' 논란의 당사자인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이다. 1983년생인 조현민 전무는 상장사를 보유한 44개 그룹의 234개 기업 임원 7679명 중 최연소 임원이다.

지난 2007년 24세로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5년 만에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했다. 현재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과 여객마케팅부 전무, 진에어 본부장과 전무를 겸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화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조현민 전무는 지난 2012년 김도균 트래블메이트 대표에게 "김 대표님의 트위터 내용은 명의회손감"이라고 맞춤법이 틀린 글을 남겨 한 차례 주목받았다. 명의회손은 명예훼손을 잘 못 쓴 것.

이러한 맞춤법 오기는 이번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 조 전 부사장이 피해 사무장에게 보낸 사과 쪽지에 "사과드리려고"를 "사과드릴려고"라고 틀리게 쓴 글과 함께 주목받았다.

조현민 전무는 지난 10월에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을 '낙하산'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조현민 전무는 당시 방송에서 입사할 당시를 회상하며 "경력은 있었지만 2년이라는 턱도 없는 경력을 가지고 대기업에 과장으로 입사하는데 다 알 것 아니냐"라며 "정면 돌파하고 싶어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내 능력을 증명할 때까지 지켜봐 달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