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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단열재는 왜 불쏘시개가 될까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4.12.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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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화재 사고는 매년 환절기마다 빠지지 않고 발생하는 단골 손님이다. 겨울철일수록 화재 사고의 빈도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화재 발생에 1차적 원인을 제공하는 전열 기구 사용이 이 시기에 유독 잦아지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주의하거나 주의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로 전열 기구를 사용한다.

화재 사고는 발생 자체를 막는 것 못지 않게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된 건축물일수록 더욱 그렇다.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 안 심재로 쓰이는 스티로폼(EPS) 등 가연성 자재가 순식간에 화재 규모를 기하급수적으로 키우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 물류창고 화재 사고에서는 건물 한쪽에서 반대편까지 불길이 확산되는 데 불과 1분이 걸리지 않았다.

유기단열재의 대표격인 스티로폼은 단열재 중에서도 가장 단가가 싼 자재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사용되기에 막강한 조건을 갖췄다는 얘기다. 스티로폼은 그러나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하는 만큼 화재에 취약하다는 치명적 단점도 동시에 갖는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단열재 사용에 대한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그라스울이다. 대표적 무기단열재인 그라스울은 유리를 고온으로 녹여 섬유처럼 뽑아내 만든다. 무기물질인 유리를 원료로 하는 만큼 화재에 강하다. 물론 그 성능이 무한대인 것은 아니다. 그라스울이 버틸 수 있는 온도는 약 350도. 이를 넘어갈 정도로 화재가 확산되면 그라스울 역시 형태를 잃고 무너져내리게 된다. 때문에 무기 단열재 업계에서는 그라스울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진공단열재다. 진공단열재는 일반 그라스울 단열재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신개념 단열재로 평가된다. 알루미늄 외피재에 그라스울을 심재로 적용한 뒤 내부를 진공 처리해 마감한 진공단열재는 기존 무기단열재 대비 약 5배 향상된 단열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도 비싸다는 건 흠이다.

이렇듯 단열재는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각각의 단열재가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가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높이 22m를 넘는 고층 건물에 무기단열재 등 불연 단열재의 적용을 100% 의무화하고 있는 독일의 사례는 곱씹어볼 만하다. 단열재가 피해 규모를 대폭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지금까지의 화재사고를 더이상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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