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실험 '장그래가 신입사원이라면…'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삼성전자가 제작한 인터랙티브 시트콤 '함께 쓰는 회사생활 다이어리' 1화 '괜찮아, 신입사원이야' /사진제공=삼성전자

'정신없이 바쁠 때 상사가 잔심부름을 시킨다면?'
'동기를 추천해 일단 상황을 모면한다. 나중에 동기에게 밥이나 커피를 사 '앙금'을 푼다.'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드라마 '미생'이 최근 사회적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급별로 회사 내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을 소재로 한 시트콤 제작에 나섰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내부 소통을 위해 '새로운 실험'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함께 쓰는 회사생활 다이어리'라는 제목의 시트콤을 제작, 삼성전자 블로그 및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을 공개했다. 내년 1월 말까지 총 5회에 걸쳐 제작될 예정인 이번 시트콤은 직급별로 맞닥뜨릴 수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해 임직원들이 직접 댓글을 달고 이를 통해 이야기의 결말을 완성하는 '인터랙티브' 시트콤 방식이다.

시트콤 제1화의 주제는 '괜찮아, 신입사원이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바쁘게 업무를 처리하는 '임선택'과 비호감 동기 '박동기' 라는 두 신입사원을 통해 사내에서 벌어지는 일화 들을 코믹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담고 있다.

자기 대신 혼나는 비호감 동기를 봤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업무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에 '민폐 상사'가 계속 잔심부름을 시킨다면,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상사가 퇴근 시간에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경우 '탈출법'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실제 의견을 반영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내부 소통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시트콤 제작도 직급 간 소통을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제2화의 주제로 건망증 심한 직장동료의 이야기인 '나 선임은 괴로워!'를 선정, 다음주 새로운 시트콤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