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에 이제원 국장, 도시정비 '탄력'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서울시는 민선 6기 핵심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 업무를 총괄할 도시재생본부장에 이제원(토목) 도시계획국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총괄 기능을 맡은 도시재생본부의 수장이 정해지면서 앞으로 뉴타운 출구 전략을 비롯해 시 정비사업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본부는 박원순 시장이 대규모 뉴타운·재개발 사업에서 마을 단위 도시재생 사업으로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강북과 강남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 신설되는 조직이다.

박 시장은 2기 주택정책의 핵심으로 뉴타운·재개발 등 기존 주거지를 갈아엎는 전면철거형 개발에서 보다 넓은 범위의 지역생활권 기능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도시재생본부는 앞으로 5년간 총 2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도시재생활성화 기금을 통해 시내 도시재생사업을 주관할 계획이다.

이제원 신임 도시재생본부장은 시청 내 도시재생 관련분야 최고참이자 전문가로 정평한 인사로 알려졌다. 시 내부에서도 "적임자가 맡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번 신설된 도시재생본부는 서울시 부처 중 6곳에 불과한 1급 조직으로 각 과에서 추진되던 사업을 한 부서로 통합되며 만들어졌다. 도시재생본부는 주택정책실과 도시계획국의 도시재생관련 부서 7개 과가 통합·이전하면서 총 9과로 이뤄진다.

기존 주택정책실에서는 △주거재생과 △재생지원과 △재정비과 △주거환경과가, 도시계획국에서는 △공공개발센터 △역사도심관리과 △도시정비과 등의 기능이 이전됐다. 도시계획국에 TF팀으로 구성됐던 행복4구플랜추진단과 동남권MICE추진단도 국장급 상설 기구로 승격·신설되면서 지역별 특화재생을 추진하게 된다.

도시재생본부 산하에는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재생정책기획관과 주민 주도의 마을 단위 정비를 위한 주거사업기획관이 자리잡는다. 재생정책기획관은 한규상 주택정책실 주택건축정책관이 임명됐다. 도시재생본부는 내년 1월1일부터 가동된다.

한편 시는 1월 1일자 조직개편에 따른 3급 이상 국장 20명과 4급 과장 9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이날 단행했다. 민선 6기 대변인은 민선 3기 때 언론담당관을 지낸 김인철 국장이 임명됐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인사는 그동안 가시적 성과를 내 실력이 검증된 간부를 전진 배치하고, 개인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