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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직거래 한달, '아직은 갈 길 멀다'

원-위안 거래량 원-달러 10% 이상으로 '양호'...실제 시장 형성까진 수년 더 걸릴 듯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4.12.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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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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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문을 연지 한 달이 흘렀다. 거래량은 원-달러 거래의 10분의 1 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대부분이 은행간 거래에 치중돼 기업과 금융사들의 실제 수요 공급이 이뤄지기까진 아직 많은 관문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원-위안화 거래 규모, 달러 거래 10%로 양호하나 아직은 은행간 거래 위주

지난 1일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문을 연 이후 12월 한 달 간 원-위안 일평균 거래 규모는 54억3000만 위안(약 8억8000만 미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원-달러 일평균 거래량 75억7000만달러의 11.6%로 개장 전 대부분의 시장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수준을 상회한다. 1996년 10월 개설돼 4개월만에 문을 닫았던 원-엔 시장의 경우 1996년 4분기 중 일평균 거래규모가 4억엔(320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장 개설 첫 달 원-위안 거래는 실수요 보다 시장 조성자로 지정된 12개 은행을 포함한 은행간 거래가 주였다. 기업들이 무역결제 대금으로 시장에서 위안화를 공급하고 금융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는 선순환을 구상했지만, 아직은 시스템으로서의 시장이 갖춰졌을 뿐이지 무역이나 자본거래에서 발생하는 위안화 결제 수요는 저조하다.

A은행 위안화 거래 담당자는 "위안화 수급에서 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특히 기업의 무역결제로 인한 위안화 확보가 가장 중요하지만 여러 이유로 위안화로의 무역대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위안화가 달러보다 금리가 높아 수출업체 입장에선 위안화를 택할 유인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미국 라이보(Libor) 1년물 금리는 1%를 하회하지만, 같은 만기 중국 내 시장 금리가 5% 정도고 역외시장 금리조차 3~4%에 육박해 위안화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B은행 위안화 거래 담당자는 "기업 실무자 측에선 관리 통화가 늘어나면 관리 비용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어 결제통화 변경이 어렵다"며 "회계 시스템 변경 등 위안화 사용에 따른 관리비용 증가 부담으로 결제 통화 변경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C은행 위안화 거래 담당자도 "대중 무역에서 중계무역이나 가공무역 비중이 높아 최종적인 수출 종착지가 유럽이나 미국인 경우가 50%가까이 된다"며 "우리 제품을 수입하는 중국 업체들이 위안화 환 리스크 노출을 막기 위해 위안화 보다 달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담당자는 "중국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가공무역이 줄고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우리 수출기업이 늘어나는 등 대중무역 추이가 바뀌게 될 것"이라며 "임가공 무역이 줄고 화장품, 신선식품 등 중국 내수시장 수출이 늘어난다면 3~4년 정도 이후엔 위안화 결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국 인센티브 주기 쉽지 않아...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업 무역결제에 위안화 사용 증가 어려워

기업들의 무역결제 수요 증대가 관건이지만 자연적으로 이 같은 수요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환경인만큼, 당국의 유인책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D은행 외환 딜러는 "한달 간 거래된 거의 대부분의 위안화 거래가 은행간 거래였다"며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위안화 결제 유인을 얻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국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특정 통화 사용을 유도하는 유인책은 국제통상법에 위배될 수 있어 실질적으로 간접적 독려책밖에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안화 결제의 이점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달 초 기업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간담회 등을 통한 꾸준한 홍보로 내년 1분기 경엔 위안화 거래를 시작하겠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기업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수출 결제통화로 위안화가 사용된 규모는 23억1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0.1%에 불과하고 수입 결제에서 위안화 비중도 전체의 0.1%인 5억5000만달러다. 아직은 달러 결제가 전체 수출,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5.2%, 84.2%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지 거래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실제 우리나라 경제주체들로부터 공급과 수요가 생겨야 시장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외국인투자적격제도(RQFⅡ) 상품이 만들어져 수요가 먼저 생기고 기업들의 공급은 점진적으로 생기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거래는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을 보이며 기업들이 새로운 결제 통화를 수용하는게 쉽지 않아 상반기까지도 무역 대금에 위안화 사용 확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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