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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무조건 실천이다

[줄리아 투자노트] '한심할 정도'로 작은 목표부터 세우고 실천하라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5.01.03 07:15|조회 : 18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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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무조건 실천이다


영국 경험론의 창시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했다. 무지는 인간을 예속시킨다. 인류가 자연현상의 과학적 원리에 무지했을 때는 태양과 달, 산과 돌을 신으로 섬겼다.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고 병이 걸리면 굿을 했다. 현대사회에서도 정보가 많은 사람이 정보가 적은 사람을 이긴다. 주식시장에서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를 가진 사람이 돈을 벌게 돼 있다. 굳이 기밀이 아니라 해도 어떤 기업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더 나은 투자를 한다.

하지만 지식이 시대의 변화에 뒤쳐져 쓸모없는 것이거나 정보가 사실과 다른 틀린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 그 지식이나 정보는 힘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아는 것이 힘이다'란 말은 '정확히 아는 것이 힘이다'란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 문제는 정확히 잘 안다고 해도 아는 것 자체는 힘이 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어떤 기업의 사업모델과 재정상황, 향후 성장성에 대해 아무리 정확하게 잘 파악하고 있다고 해도 그 기업의 주식을 사는 행동,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지식은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다. 그저 그 지식은 한낱 유희거리나 취미거리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힘이란 행동에 있다.

을미년 새해, 힘 있는 사람으로 다시 새출발하려면 방법은 간단하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다들 아는 지식이다. 중요한 것은 운동을 실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들 아는데도 운동을 생활화하는 사람은 드물다. 머리의 지식이 손과 발 끝까지 닿아 행동으로 옮겨지기는 정말 어렵다. 뉴튼의 운동 제1법칙은 물체는 현재의 운동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는 관성의 법칙이다. 물체만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관성의 법칙은 적용된다. 이미 굳어진 습관에 따라 행동하기는 쉬워도 굳어진 습관을 깨고 다른 행동을 하기란 지극히 어렵다. 새해 결심 대부분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는 이유다. 실제로 2012년에 학술지 '임상심리학'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새해 결심이 성공하 가능성은 8%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역시 새해 결심은 지키기 힘들어"라고 지레 포기한다면 원하는 변화는 이룰 수 없다. '올해의 나'도 '지난해의 나'와 똑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된다. 아니, 진정한 의미에선 지난해 수준에도 머물지 못하고 퇴보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눈은 나빠지며 기억력은 감퇴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나태한 육체의 욕망과 안일한 두뇌의 작용을 거슬러 퇴보하지 않기 위한 노력, 더 나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시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른 '습관의 재발견'이란 책이 답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새로운 행동을 습관화하려면 '한심할 정도로 작은' 행동을 목표로 세우라고 조언한다. 저자 스티븐 기즈의 경우 하루에 30분씩 운동하기란 목표를 세웠다가 하루에 팔 굽혀펴기 한 번 하기로 바꾼 뒤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하루에 30분 운동은 시작하려면 상당한 마음의 결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팔굽혀펴기 한번 정도야 누구나 쉽게, 대수롭지 않게 할 수 있다. 기즈는 이처럼 대수롭지 않은 목표를 세우면 실천해 습관화하기가 쉽다고 소개한다. 예를들어 감사하며 살기는 하루에 한번 감사한 일 떠올리기, 책 한권 저술하기는 하루에 2~3줄 글쓰기,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루에 한번 아이를 칭찬하기 등으로 목표를 대폭 낮추는 것이다.

이같은 작은 행동은 실천하는데 큰 힘이 들지 않아 장기간 지속시킬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사소한 행동이라도 습관으로 굳어지면 확장하기가 쉽다. 이 책의 저자 기즈는 어떤 날은 잠을 자려다 팔굽혀펴기를 한번 안 했다는 생각이 들면 침대에서 몸을 돌려 한번 하고 잔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날은 바닥에서 한번만 하려다 내친 김에 대여섯번씩이라도 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꾸준함이다.

안타까운 점은 이 방법이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나쁜 습관을 없애는데는 별 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이 방법의 핵심은 작은 행동을 꾸준히 실천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담배값도 올랐는데 금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금연은 작은 행동을 습관화하는 것으로 이룰 수 없다. 다만 담배를 끊지 못해도 좋은 습관 몇 개를 새로 몸에 익히는 것으로도 인생이 조금 더 나아질 수는 있다. 당장 금연하기가 어렵다면 건강에 좋은 다른 습관을 하나 만드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무엇인가를 실천하려면 실천하려는 일을 체화해야 하고 그 일을 체화하는 방법은 반복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인가를 실천하고 싶으면 그 내용을 수첩에 적어두고 아침저녁으로 시간 날 때마다 읽는다고 한다. 그렇게 반복해 읽다보면 행동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한다. 새해라고 하지만 사실 하루 차이로 지난해, 새해를 나누는 것뿐이다. 올해를 진정한 새해로 만드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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