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신년목표 공모…결과는 '춤 추기? 성경 읽기?'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왼쪽)와 부인 프리실라 챈/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내가 도전할만한 새해 목표를 크라우드소싱(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할 예정입니다. 댓글로 여러분들의 아이디어를 남겨주세요."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신년 계획을 일반 대중에 공모한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저커버그는 당시 "나는 매년 페이스북 업무를 떠나 세상을 배우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도전을 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어떤 것에 도전할지 몇 가지 아이디어는 있지만 더 많은 아이디어를 듣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저커버그는 그동안 중국어 배우기, 매일 페이스북에서 일하지 않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매일 넥타이 메고 출근하기, 채식주의자 되기 등에 도전해왔다고 공개했다.

2일 현재 저커버그의 해당 글에는 13만여 건의 '좋아요'와 함께 5만5000여 건의 댓글이 달렸다. 저커버그는 일부 이용자의 아이디어에 댓글을 달면서 소통하고 있다.

이 중 저커버그가 관심을 보인 아이디어는 성경책 읽기와 악기 다루기, 춤 배우기, 달리기 등이다. 저커버그는 한 네티즌의 성경책을 읽어보라는 조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악기를 배워보라는 한 네티즌의 조언에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며 "예전에 기타를 배웠지만 좀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춤을 배워보라는 의견에는 "그것은 나에게 말 그대로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매일 1마일(1.6km)씩 달려보라는 조언에도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대답했다.

저커버그는 일부 황당한 제안에도 댓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각각의 이용자를 위해 나무를 심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에 그는 "내 인생을 다 바친다고 해도 10억 이상의 나무를 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받아쳤다.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각)부터 네티즌의 여러 의견을 취합한 저커버그는 새해가 밝자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부인 프리실라 챈과의 사진을 공개하며 "곧 새해 도전을 공개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