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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몰며 고위공직자 홀려 38억 뜯어낸 50대女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입력 : 2015.01.06 10:04|조회 : 3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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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사업 투자 등을 빌미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하모씨(51·여)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국세청 출신 세무사 A씨와 사업가 B씨로부터 투자 등 명목으로 38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하씨는 모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만난 A씨 등에게 '재고 의류를 구입해 해외에 팔면 갑절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돈을 빌려주면 한 달 뒤 10%의 이자를 붙여 돌려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씨는 A씨 등에게 자신을 의류 유통 사업을 하는 2000억원대 자산가라고 소개했으며 서울 강남 도곡동의 월세 1000만원짜리 펜트하우스를 임차하고 벤틀리 승용차를 렌트해 타고 다니며 환심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를 자산가로 믿은 A씨 등은 거액의 돈을 빌려줬다. 그러나 하씨는 정해진 날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기는커녕 추가로 돈을 빌려갔다. 실제 하씨는 빌린 돈 대부분을 재력과시용으로 탕진해 현재 남은 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씨에게 피해를 본 남성 대다수는 사회적 신분 때문에 고소하지 않거나 피해액 일부를 합의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는 과거에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쳐 수배됐다가 피해자와 합의해 무마된 전력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지난해 가을 하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달 29일 하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연
박소연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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