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대표팀 구한 '완벽 펀칭'.. 주전 GK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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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차두리(왼쪽)와 김진현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OSEN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 이은 아메드 알 호스니의 헤딩 슈팅이 한국 골문을 향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그러나 이 순간, 한국 골문을 든든하게 책임진 수문장이 있었으니 바로 김진현(28,오사카 세레소)이었다. '번쩍' 몸을 날린 김진현. 공은 김진현의 손을 맞은 뒤 저 멀리 튕겨져 나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69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FIFA랭킹 93위)과의 '2015 AFC 아시안컵' 조별예선(A조) 1차전에서 조영철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개막전에서 쿠웨이트를 4-1로 완파한 호주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1)은 골득실 차에서 호주(+3)에 2골 뒤져 있다. 반면, 나란히 1패씩을 기록한 오만과 쿠웨이트가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특히 골키퍼 포지션이 그랬다. 김진현과 김승규(울산)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성룡(수원) 이 둘에 도전하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의 첫 국제대회 첫 경기에서 골문을 지킨 것은 김진현이었다.

이날 한국은 슈팅 수 15(유효슈팅 6) 대 5(2)로 오만을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의 공격이 매섭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김진현이 공을 만질 기회도 적었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경기 막판 발휘됐다. 우리의 왼쪽 진영에서 벌어진 코너킥 상황. 올라온 공을 알 호스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진현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것이다.

결국 한국은 김진현의 선방쇼를 앞세워 1-0, 무실점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제 한국은 쿠웨이트, 호주와 차례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다음 쿠웨이트전에서도 김진현이 선발 골키퍼로 나설 수 있을까. 일단, 현재 주전 경쟁에 있어서는 김진현이 한 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