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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화 오토바이 '출퇴근용'…방화 절대 아냐"

[의정부 화재]4륜 오토바이 소유주 김모씨 이웃들 "김씨 불난 것도 몰랐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의정부(경기)=안재용 |입력 : 2015.01.11 13:20|조회 : 117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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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0층짜리 아파트 화재현장 주차장에 있는 차량들이 전소되어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0층짜리 아파트 화재현장 주차장에 있는 차량들이 전소되어 있다./ 사진=뉴스1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의 발화원인으로 지목된 1층 우편함 인근의 4륜 오토바이 소유주 김모씨(55)에 대한 이웃의 증언이 나왔다.

11일 김씨가 입원해 있는 한 병원 중환자실 대기실에서 만난 김씨의 지인 A씨는 "김씨가 이날 새벽기도를 하고 오전에 대봉그린아파트에 있는 개인사업장 사무실로 출근을 했다가 변을 당했다"며 "화재가 난 사실도 몰랐다가 뉴스를 본 딸이 전화를 해 줘서 그제야 건물에서 탈출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사람이 해병대 출신이고 국가관이 아주 투철한 애국자"라며 "그런 사람이 일부러 방화를 할 리가 없고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던 장소 앞에 수위 사무소가 있는데 방화를 시도했다면 수위가 제지했을 것"이라며 방화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날 A씨는 김씨의 딸과 함께 중환자실을 찾아 김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A씨에 따르면 김씨는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26세의 큰딸과 경기 안양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18세의 작은 딸을 슬하에 두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아버지를 면회하고 나온 김씨의 딸은 인터뷰를 거부했다.

A씨는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사륜오토바이의 구입 이유에 대해 "김씨는 한쪽 다리에 혈관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 다니기도 했다"며 "지팡이를 짚지 않으면 혼자 걷기도 힘든 사람이라 출퇴근용으로 최근 몇개월 전 오토바이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씨의 가족은 화목하고 큰 딸이 돈을 잘 벌어서 아주 효녀"라며 "김씨도 먹고 살 만큼은 버는 사람인만큼 일부러 방화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가 다니는 교회의 담당목사가 열두시간 전에도 교회에서 같이 생활을 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들었다"며 "나도 같은 마음에 오늘 병문안을 왔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전날 오전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우편함 주변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에서 시작됐으나 오토바이 운전자가 건물 내부로 들어간 뒤 한참이 지나서야 연기와 불꽃이 발생한 점으로 미루어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현장 조사팀은 CCTV(폐쇄회로TV)에 우편함 부근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을 확인하고 이곳을 화재발생지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우편함 주변엔 전기설비가 없었고 오토바이 두 대가 세워져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토바이 소유주 김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병원에서 조사하고 오토바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유진
김유진 yoojin@mt.co.kr twitter

머니투데이 문화부 김유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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