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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갑자기 팔다리 힘빠지면 □□□ 의심하라

[이지현의 헬스&웰빙]뇌졸중의 모든 것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5.01.17 06:50|조회 : 8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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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병원 응급실에는 각종 심뇌혈관 질환자가 북새통을 이룬다. 추운 날씨에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 환자도 동반 증가한다.

윤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며 "사망률은 줄고 있지만 이로 인한 장애 환자는 더 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내 인구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에는 뇌졸중 환자가 현재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쪽 팔다리 힘 빠지거나 갑자기 말 못하면 뇌졸중 의심=뇌졸중 증상은 발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중증도가 달라진다. 대뇌 부위 경색 중 일부는 뇌 사진을 찍은 후 발견될 정도로 체감 증상이 크지 않지만 뇌간 부위에 손상이 있으면 작은 크기의 뇌졸중으로도 심한 마비나 의식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곧 회복되는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한다. 가장 운이 좋은 경우지만 결국에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 신호로 받아 들여야 한다.

뇌졸중의 대표 증상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져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걸을 수 없게 되거나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게 된다.

운동신경은 대뇌에서 내려오다가 교차되기 때문에 한쪽 뇌에 이상이 생기면 반대쪽에 마비가 온다. 환자에 따라 팔다리의 감각이 함께 사라져 남의 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남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장애 역시 대표적 증상이다. 일부 환자는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한다. 언어 중추는 대개 왼쪽 대뇌에 있어 오른쪽 마비와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눈앞의 사람이나 물체의 일부가 잘 안 보이는 시야장애도 호소한다. 손으로 눈을 한쪽씩 교대로 가려본 뒤 양쪽 눈에 똑같이 잘 안 보이는 부위가 있다면 뇌의 문제다. 한쪽 눈에만 안 보인다면 뇌에는 문제가 없고, 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느닷없이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거나 걸을 때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한 쪽으로 쏠리는 것도 뇌졸중의 대표 증상이다.

◇고혈압, 흡연, 당뇨 등 위험 요인=고혈압, 당뇨, 흡연, 동맥경화증 등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중 고혈압이 가장 위험하다. 그대로 방치하면 혈관 벽을 망가뜨릴 수 있다. 담배를 피우면 혈전 생성이 촉진돼 뇌졸중 위험이 더 커진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생긴 초기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발병 수일 내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후 3~6개월에 걸쳐 증상이 서서히 호전되는데 이 때 재활치료를 받으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다리에 생긴 마비 증상이 팔에 생긴 마비 증상보다 먼저 좋아진다. 손이나 손가락의 움직임 등은 가장 늦게 호전된다.

윤병우 교수는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이므로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하지만 젊은 환자도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거나 담배를 많이 피워 동맥경화증이 다른 사람보다 빨리 나타나 뇌졸중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선천적인 심장 이상이나 혈액 이상도 젊은층의 뇌졸중을 부른다"고 말했다.

◇발병시, CT·MRI 통해 약물 투입=뇌졸중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으면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진단을 해야한다.

뇌졸중으로 진단되면 원인과 발생시간 등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한다. 급성기 뇌졸중의 경우 혈전용해요법을 쓴다. 하지만 뇌출혈 위험이 있고 약물을 정맥으로 발병 4시간30분 안에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대상이 되는 환자는 소수다.

급성기 뇌졸중의 악화를 막거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혈소판제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아스피린이다.

심방세동처럼 심장에 문제가 있으면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를 쓴다. 다만 부작용으로 출혈위험이 있어 자주 혈액 검사를 하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동맥 협착 등이 진행됐다면 수술이나 혈관성형술 등을 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환자 본인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금연과 혈압·혈당 관리가 급선무다. 고지혈증 조절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절실하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욕창, 관절구축, 폐렴, 요로감염,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재활치료를 조기에 시작해 이런 후유증들을 막아야 한다.

이지현
이지현 bluesky@mt.co.kr

병원, 보건산업, 건강보험의 미래에 대한 고민 중. 관련 제보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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