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문 결승골' 이란, 카타르 1:0 '격파'.. 'UAE와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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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아즈문이 결승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란이 카타르를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 같은 조의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 축구 대표팀(FIFA랭킹 51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FIFA랭킹 92위)과의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바레인을 2-0으로 격파한 이란은 2연승을 질주, 8강행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앞선 경기서 바레인을 2-1로 꺾은 아랍에미리트도 이란과 함께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카타르(2패)와 바레인(2패)은 나란히 조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이란은 최전방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을 비롯해 쇼자에이, 데자가, 하지사피, 네쿠남, 테이무리안, 호세이니 등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 카타르는 문타리, 모하메드, 엘 사에드, 하산 알 하이도스가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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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왼쪽)-카타르 선발 라인업. /사진=AFC 공식 트위터 캡쳐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카타르는 전반 11분 하산 알 하이도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란은 전반 막판 카타르를 거세게 위협했다. 전반 4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 이어 풀라리간지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43분에는 데자가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이란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거세게 카타르를 몰아붙였다. 후반 4분 이란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쇼자에이가 상대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돌파를 시도하다가 알마디 알리에게 파울을 얻어낸 것. 이어 네쿠남이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상승세를 탄 이란은 결국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후반 7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사르다르 아즈문이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와 함께 반 바퀴를 돌아섰다. 이어 문전에서 침착하게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카타르전 주요 모습. /AFPBBNews=뉴스1

실점을 허용한 카타르는 후반 15분 모하메드를 빼는 대신 칼판 이브라힘을 교체 투입했다. 이락 역시 후반 17분 선제골을 넣은 아즈문 대신 구차네자드를 교체로 넣었다. 리드를 빼앗긴 카타르는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라인을 한껏 끌어올린 채 이란을 전면부터 압박했다. 이에 이란은 데자가와 구차네자드를 앞세워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종료 시간이 다가올 수록 카타르는 미더필더 플레이를 생략한 채 롱볼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끝내 이란의 수비진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난 뒤 경기는 이란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C조의 마지막 3차전 이란-UAE전과 바레인-카타르전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동시에 펼쳐진다. 이란과 UAE전을 통해 C조 1위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