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015년 총 연봉 2.65억$.. 허공에만 3950만$

다저스가 2015년 쓸 돈이 2억6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2015년 재계약 대상자와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2015년 총 연봉으로 2억6000만달러(약 2800억원) 이상을 지출하게 됐다. 지난해 대비 3500만달러(약 377억원) 이상이 늘어난 금액이다.


다저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미계약자로 남아 있던 켄리 잰슨(28), 후안 니카시오(29), 저스틴 터너(31)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우선 잰슨은 지난해 430만달러(약 46억3000만원)에서 312만5000달러 인상된 742만5000달러(약 79억9000만원)에 계약을 끝냈다. 72.7%가 인상된 금액이다. 이어 니카시오는 지난해 202만5000달러(약 21억8000만원)에서 27만5000달러 오른 230만달러(약 24억7000만원)에, 터너는 지난해 127만5000달러(약 13억7000만원)에서 122만5000달러 오른 250만달러(약 26억9000만원)에 2015년 계약을 마무리했다.

연봉조정 대상자였던 젠슨-니카시오-터너와 연봉조정 없이 계약을 끝내면서 다저스는 2015년 재계약 대상자 전원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2015년 다저스가 지출할 연봉 총액도 윤곽이 나왔다. 무려 2억6500만달러(약 2584억원, 이하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기준)에 달한다.

이는 2014년 개막 당시 총 연봉 2억2933만달러(약 2470억원)에 비해 3567만달러(약 384억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2015년 역시 다저스가 팀 총 연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2014년 2위였던 뉴욕 양키스(1억9723만달러, 약 2124억원)의 2015년 총 연봉이 큰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현재 기준으로 2015년 2억1000만달러(약 2164억원) 전후의 개막 총 연봉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연봉은 2억2500만달러(약 2423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 디 고든 등이 빠졌지만, 2015년 연봉이 크게 상승하는 클레이튼 커쇼(400만달러→3257만달러)를 비롯해 외부에서 지미 롤린스, 하위 켄드릭, 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 등이 포함되면서 결과적으로 제로섬이 됐다.

결국 허공에 쓰는 돈이 늘어난 것이 컸다. 다저스는 댄 하렌과 디 고든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이 둘의 연봉을 보조하기로 했다. 하렌의 2015년 연봉이 1000만달러(약 108억원)이며, 고든은 250만달러(약 27억원)를 받는다.

여기에 브라이언 윌슨을 지명할당 처리하면서 950만달러(약 102억원)를 날렸고, 역시 지명할당 된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연봉 450만달러(약 48억원)도 날아갔다. 끝으로 맷 켐프의 연봉보조로 1800만달러(약 194억원)가 나간다. 이 돈만 4450만달러(약 479억원)다.

다만, 지미 롤린스를 데려오면서 받은 100만달러(약 10억8000만원)의 연봉보조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연봉보조로 보스턴에서 받는 390만달러(약 42억원)가 있어 조금은 벌충이 됐지만, 그래도 전력 외로 나가는 돈이 3950만달러(약 425억5000만원)에 달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래도 2015년이 지나면 하렌-고든-윌슨의 연봉만큼의 금액이 빠지고, 롤린스-켄드릭이 FA가 된다. 후안 유리베 역시 FA다. 더불어 2~3년 후로 범위를 넓히면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등의 계약이 끝난다. 총 연봉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