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카가와 골' 일본, 요르단 2-0 완파.. '조1위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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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혼다 케이스케가 요르단을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이 요르단을 가볍게 물리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일본 축구 대표팀(FIFA랭킹 54위)은 20일(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직사각형 경기장(2만5016명 입장·Rectangular Stadium)에서 열린 요르단 대표팀(FIFA랭킹 93위)과의 '2015 AFC 아시안컵' D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조별 예선에서 3연승을 질주,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일본은 오는 23일 아랍에미리트(UAE)와 8강전을 치른다. 반면, 요르단은 2승1패를 기록, 2위 이라크(2승1패)에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조3위로 탈락했다. 팔레스타인은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은 오카자키 신지와 이누이 다카시, 혼다 케이스케를 공격수로 내세웠다. 미드필더에는 카가와 신지와 엔도 야스히토, 하세베 마코토가 배치됐다. 포백은 나가토모-모리시게 마사토-요시다 마야-사카이 순으로 섰고, 골문은 가와시마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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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요르단 선발 라인업.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트위터 캡쳐

일본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 70 대 30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 수에서도 18(유효슈팅 10) 대 3(1)로 요르단을 압도했다.

일본은 전반 10분 일본은 이누이 다카시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때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앞서 카가와 신지가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는 판정을 받았다.

일본의 선제골은 전반 24분 터졌다. 이누이가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을 골키퍼가 쳐냈으나 반대편에 있던 혼다가 침착하게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일본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37분에는 오카자키 신지가 페널티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 그물을 때렸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일본은 후반 들어서도 경기의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오른쪽 풀백인 나가토모의 돌파력이 돋보였다. 후반 10분에는 엔도가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혼다의 슈팅이 요르단의 골문으로 들어갔으나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에도 일본의 맹공은 계속 됐다. 후반 16분에는 프리킥에 이어 요시다의 헤딩 슈팅이 골문 왼쪽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혼다가 중앙 지역을 돌파한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기레 감독은 후반 34분 오카자키를 빼는 대신 무토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결국 일본은 후반 37분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왼쪽에서 낮게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카가와 신지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2-0). 여기서 요르단은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뒤 경기는 일본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