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 대진표 완성…'이변'은 없었다

일본 선수 엔도 야스히토가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초 예상대로 짜여졌다. 호주, 일본, 한국, 이란 등 강호들이 조별리그를 무난히 통과해 토너먼트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2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렉텡귤러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2대 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 D조 1위로 8강에 안착한 일본은 23일 C조 2위 아랍에미리트와 격돌한다.


이날 득점의 주인공은 혼다 게이스케와 카가와 신지. 특히 혼다는 대회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려 기량을 과시했다. 카가와 역시 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 요르단의 골망을 갈라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이라크 선수 아흐메드 야신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같은 시각 이라크는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팔레스타인을 2대 0으로 누르고 D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후반 3분 유니스 마흐무드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가던 이라크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후반 43분 아흐메드 야신이 쐐기골을 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조별리그 2승1패를 기록, D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이라크는 23일 C조 1위 이란과 맞붙게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22일에는 A조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돌파한 한국과 B조 2위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준비돼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밀착수비를 앞세운 '늪축구'를 선보여 3경기 모두 클린시트를 작성했다. 강력한 밀집수비와 '거미손' 김진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만 전력 누수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청용은 오만전 도중 상대 선수 압둘 살람 알 무카이니의 거친 태클로 인해 부상을 입고 대회를 마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자철은 호주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돼 낙마했다. 우승까지 3경기를 더 소화해야 하는 만큼 두 선수의 공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호주 선수 이반 프라니치(오른쪽)가 한국 서수 이근호를 상대로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중국과 호주도 같은날 4강 진출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조별리그 전적상으로는 B조 1위 중국(3승)이 A조 2위 호주(2승1패)보다 우위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등 약체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경기 결과도 1대 0(사우디전), 2대 1(우즈벡전), 2대 1(북한전) 등으로 신승에 그쳤다.

반면 호주는 한국전 전까지 2경기에서만 8골을 뽑아내며 '골 축제'를 벌였다. 팀 케이힐, 마일 제디낙, 제임스 트로이시, 로비 크루세 등 걸출한 공격 자원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을 뚫지는 못했지만 시동만 걸리면 언제든 '골 폭격'을 쏟아부을 수 있는 구성이다. 이변이 없는 한 호주의 4강 진출이 점쳐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