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조합분양까지…과천7-2단지 '놀라운 재건축'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임종철

경기도 과천시 별양로 163에 위치한 과천주공 7-2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012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이달 20일 끝난 조합원 분양 마감까지 걸린 기간은 총 2년 6개월에 불과하다. 통상 재건축 사업의 평균 기간이 7년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과천주공 7-2단지는 5개로 구성된 12개 저층단지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 진행 속도는 주공 11단지(삼성래미안에코펠리스)와 주공 3단지(래미안슈르)에 이어 3번째로 시작하게 됐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25층 543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과천주공 7-2단지는 1982년도에 지어진 5층짜리 404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2012년 6월 재건축 추진위 승인을 받은 후 2013년 7월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받았다. 조합은 오는 5월 관리처분총회인가를 받고 7월1일부터 이주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추진위 구성부터 이주까지 총 3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특히 과천주공 7-2단지는 이 지역 재건축사업 중 유일하게 도급제 방식으로 진행, 다른 단지들에 비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는 게 조합 설명이다.

조봉희 조합장은 “지하철 4호선이 단지와 바로 연결돼 있고 학교와 도서관 등이 가까워 교육·주거환경이 매우 우수했다”며 “하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150가구도 채 안돼 지분제 방식을 선택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겠다는 생각을 해 도급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의 투명한 운영도 사업 진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투명한 운영 덕에 조합원간 신뢰도가 높아 사업 진행도 빠를 수 있었다는 것. 실제 지난 20일 마감한 조합원 분양에선 전체 404가구 중 403가구가 신청을 완료했다.

조 조합장은 “매일 조합 홈페이지에 하루 일과에 대해 공개하고 있다”며 “시공사를 선정할 때는 접촉한 건설기업은 물론, 협의 내용도 모두 공개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대한 조합원들의 만족도도 높았기 때문에 상승 효과가 생기면서 사업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