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테마 담은 IT시장 뜨겁다, MS는 '서피스허브'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0을 발표하면서 선보인 '서피스 허브'. 83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협업에 필요한 기능을 담고 있다./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IT(정보기술)업계에서 기업 고객을 잡을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협업'이 떠오르고 있다. 원거리 근무와 복잡한 업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IT기술 수요가 더욱 커지는 까닭이다. 최근 자사의 핵심 수익원인 윈도 차세대 버전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협업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오피스 솔루션까지 발전 영역도 다양하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0을 공개하면서 대형 터치 스크린 컴퓨터 '서피스 허브'를 선보였다. 55인치와 84인치 2가지 사이즈로 만들어진 '서피스 허브'는 원격 화상 회의, 디지털 화이트보드 역할은 물론 다수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공유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MS는 윈도10,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 오피스 365 등 MS 제품들을 구현하는 서피스 허브를 통해 각기 다른 공간에 있는 사용자들도 마치 한 공간에 있듯이 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다음 윈도 전략을 설계하면서 기업 협업 지원 제품을 놓치지 않았던 셈이다.

이처럼 기업 고객을 잡기 위한 IT기업들의 협업 제품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협업 수단인 이메일 영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단순히 메일로 업무 자료를 주고 받는 작업을 넘어서 일정, 파일공유, 화상 대화 등과 연결이 쉽게 이뤄진다.

IBM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IBM 버스(Verse)는 기업용 소셜 이메일 솔루션으로 그날 업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메일 솔루션이다. 이메일, 미팅, 캘린더, 파일공유, 문자 메시지, 소셜 업데이트, 화상 대화 등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하나의 협업 환경으로 통합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이메일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특정 정보를 지정해 검색할 수도 있다.


특히 이메일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중요한 업무를 파악, 업무 우선 순위를 알려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IBM 인지 컴퓨팅 기능인 왓슨 기능까지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어, 왓슨에게 업무 관련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시스코도 협업 솔루션 시장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협업 관련 서밋을 직접 열고, 업무용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프로젝트 스퀘어드'와 영상회의 솔루션 '텔레프레즌스® IX5000 시리즈' 등을 대거 선보였다. 기존 서비스들보다 보안과 확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SK텔레콤과 손잡고 음성 통화 기반의 기업용 웹 컨퍼런스 서비스 '스마트 게더링'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SW(소프트웨어)기업 웹케시의 기업 앱 플랫폼 '비즈플레이'도 협업에 방점을 찍고 개발됐다. 사내 뿐 아니라 협력사와 업무에서도 보다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앱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도 새로운 웹 기반 오피스를 개발하면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문서 작업을 하면서 협업 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는데 공을 들였다.

관련 업계는 IT기업들의 '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시간 업무 처리 능력이 강조되면서 협업 IT기술에 대한 기업 고객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제품 영역이 기본적인 업무용 프로그램보다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PC, 모바일 등을 통합한 방식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