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1명 살해" 남은 인질의 운명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일본인 인질 2명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는 영상이 지난 24일 밤 공개됐다. / 사진=MBC캡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로 알려진 세력(이하 IS)이 일본인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는 설명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남은 인질 1명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오전 NHK에 출연해 인질로 잡혀 있던 유카와 하루나씨(42)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 영상에 관해 "신빙성이 높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다른 인질인 고토 겐지씨(47)의 생사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고 여러 정보를 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새 영상에 요르단에 수감 중인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하면 고토씨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이 담긴 것과 관련, "사태가 진행 중인 만큼 답을 삼가겠다"며 "인명 최우선의 관점에서 요르단과 긴밀하게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밤 11시를 넘은 시각에 동영상이 공개되자 25일 새벽 1시10분부터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을 협의했다. 새 영상에는 고토씨로 보이는 인물이 유카와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처형을 보여주는 사진을 든 장면에 '유카와씨가 살해됐다'는 내용의 영어 음성이 덧붙어 있다.

고토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그들은 더 이상 돈을 원하지 않는다"며 "요르단 정부에 구속된 동료 사지다 알 리샤위가 석방되면 나도 풀려날 것"이라고 말한다.

앞서 IS는 지난 20일 동영상을 통해 72시간 내 몸값을 내놓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IS는 이전까지 몸값을 낸 유럽 국가의 인질은 대부분 풀어줬던 만큼 전문가들은 IS가 일본 정부로부터 몸값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목표를 동료 구하기로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