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남관계 개선 조치들에 도전할 경우 단호한 징벌"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 로이터=News1 2015.01.21/뉴스1 © News1

북한은 25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자신들의 제안에 도전할 경우 "단호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성명에서 "(남측은)전쟁위험제거와 평화적분위기 조성에는 상관없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면서 3월초부터는 키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8월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계획대로 강행하는 것을 이미 기정사실화해놓은 상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성명은 "미국상전의 비위를 맞춰가며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한다는 미명하에 여전히 핵탄을 적재한 전략폭격비행대를 비롯한 침략무력을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 끌어들이는 것으로 관계개선 분위기를 한사코 전쟁분위기로 덮어놓으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에 대한 선제공격 준비의 일환으로 굴욕적이며 사대매국적인 남조선미국 호상방위원조협정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더욱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성명은 "앞에서는 대화재개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보잘것없는 버러지 같은 것들의 삐라살포 망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자제하라고 요청할 의사는 없다'는 식으로 변함없는 묵인비호를 암시해주고 요즘에는 '표현의 자유'가 외국인들에게도 적용된다며 불순한 기도를 실현하기 위한 반공화국모략행위에 미국 놈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영화사에 대한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평화의 수호자들로부터 불순반동 영화제작사에 대한 정의의 징벌을 받고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우리를 걸고드는 미국의 황당무계한 모략날조조치와 날강도적인 추가제재라는 것을 무턱대고 지지하고 있는 것도 남조선당국자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실시된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 등의 새해 업무보고와 관련해 성명은 "지금 남조선당국은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에 대해 요란하게 떠들어대고 있지만 요란스럽게 내뱉은 말에 비해볼 때 실천행동은 너무나도 판판 다르게 벌어지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자들은 귀맛 좋은 백마디 말치레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실천적인 하나의 행동이 더 중히 여겨질 때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적대세력들의 반민족적이고 반 평화적이며 반통일적인 행위를 다스리는 우리의 무자비한 징벌의지에 대해서는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백번천번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 겨레가 엄한 시선으로 징벌태세를 갖춘 채 남조선당국의 일거일동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오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계속 도전해나서는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려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