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로 쏠린 눈…잇단 실적발표·성과급·배당률 발표

전자업계 실적발표일정

이번 주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이 잇따라 실적 발표를 하고 이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좋아 관련 업체들이 호실적을 내며 두둑한 성과급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배당률을 얼마큼 확대할지도 관심사다.


25일 금융감독원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삼성SDI (401,000원 ▼4,500 -1.11%)를 시작으로 △28일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가 △29일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LG전자 (91,200원 ▼1,400 -1.51%)가 △30일 삼성전기 (142,900원 ▼3,800 -2.59%)가 각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한해를 결산한다.

먼저 전자업계 맏형인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을 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추정치를 웃돈 것으로 확정 실적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05조48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4조9400억원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5% 줄어든 것이고, 영업이익은 32.21%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IM(IT&모바일) 부문을 제치고 반도체 부문이 약 3조원 안팎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오는 30일쯤 성과인센티브(OPI·옛 PS)를 지급할 예정인데,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으로 D램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가 OPI 최대한도인 연봉의 50%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9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도 50%를 받게 될 전망이다. 다만 IM 무선사업부는 예년에 비해 지급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배당금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주주 중시 정책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배당 증대(30 ~ 50%)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40% 안팎으로 배당액을 늘릴 경우 주당 배당액은 2만원 대에 육박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는 SK하이닉스도 이미 지난해 1~3분기에만 누적 3조44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13년 연간 영업이익(3조3798억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연 것으로 추산된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되자 이달 말 지급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을 최고치인 연봉의 40%까지 올릴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도 반도체 못지않게 환한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도 지난해 4분기에 최근 4년래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7.2% 증가한 7조6717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1.1% 증가한 621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G3(스마트폰) 효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던 LG전자 (91,200원 ▼1,400 -1.51%)는 4분기 신시장 매출 저조와 환율 효과로 3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자업계 성과급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