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1920선으로 '털썩', 그리스악재 영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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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유럽의 대규모 양적완화 소식에 급등했던 코스피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주말 기간 그리스 총선 결과 급진좌파연합의 집권이 확실시된 데 따른 우려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 내린 1926.49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1936.09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1928.26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한 때 1924.84까지 밀리는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현재 110억원을 순매도, 닷새만에 매도우위로 방향을 틀었다. 기관은 50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우위다. 개인만 16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 등 업종지수가 1% 이상 낙폭을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신,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 업종지수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의료정밀, 기계, 음식료, 운수창고 등 업종지수는 강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가 분류한 섹터지수 중에서는 조선업지수가 1.6%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철강, 에너지화학, 미디어통신, 자동차 등 업종지수도 낙폭이 크다. KRX 섹터지수 중 현재 강세인 업종은 물류업종으로 구성된 운송업지수와 필수소비재, 바이오텍 등 3개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약세종목이 훨씬 더 많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 포스코, 삼성생명, 제일모직 (138,200원 ▼2,100 -1.50%) 등이 동반해서 1%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총상위 30개 종목 중 현재 강세인 종목은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 KB금융 (63,700원 ▼300 -0.47%), 삼성화재, SK C&C, 아모레G, LG생활건강, 삼성SDI 등 7개에 불과하다.

이외에 미래산업 (2,180원 ▼140 -6.03%), 신성에프에이, 신성솔라에너지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보, 신화실업, 체시스, 전방 등이 상승률이 높다. 반면 오리엔트바이오 (535원 ▼8 -1.47%)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유니켐, 동부CNI,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316개 종목이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74개 종목이 약세다. 87개사는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