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슈퍼볼' 광고 안한다…2008년 이후 처음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슈퍼볼에서 진행한 '제네시스' 광고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이하 슈퍼볼) 중계방송에서 광고를 하지 않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30,500원 ▼500 -0.22%)는 오는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슈퍼볼 경기의 중계방송에 광고를 내지 않는다. 현대차는 2008년 ‘제네시스’ 광고부터 7년 연속 슈퍼볼 광고에 참여 했다.

슈퍼볼은 미국 스포츠 최대 이벤트로 동시간 시청자가 1억명이 넘는다. 이에 '지상 최대의 광고전'으로 불릴 정도로 광고 경쟁이 치열해 광고비가 초당 1억원을 호가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슈퍼볼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아반떼’ 광고를 선보였다. 특히 ‘제네시스’ 광고인 '아빠의 육감(Dad’s Sixth Sense)' 편은 ‘2014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올해의 자동차 광고’를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특별한 신차가 없어 광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슈퍼볼은 큰 광고 기회지만 올해 현대차는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 제품 프로모션 목표와 광고 방향은 다르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광고를 쉬지만 기아자동차는 슈퍼볼 광고를 진행한다. 2009년 이후 6년 연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K9’ 광고를 슈퍼볼에서 내보냈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신형 ‘쏘렌토’를 슈퍼볼을 통해 광고할 계획이다. 유명 영화 배우인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슈퍼볼에는 기아차를 비롯해 BMW, 렉서스,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토요타 등 총 6개 자동차 브랜드가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개 브랜드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