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기가토피아, 올해 국내외 가시적 성과"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초 전국 UHD 방송채널 'SKYUHD' 채널 개국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KT (34,550원 ▲250 +0.73%)가 통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습니다."

오는 27일 취임 1년을 맞는 황창규 KT회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사옥(서쪽) 기자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광화문 신사옥 입주 기념으로 기자실을 찾았다.

황 회장은 "지난해 기가토피아 달성을 위해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며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으로 제시했던 기기토피아에 대해 그는 "통신시장을 강화해 글로벌로 나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두 번째 목표는 네트워크를 토대로 다양한 것을 융합해 중소기업들과 같이 히든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헬스, 보안, 재난 안전망, 에너지, 미디어 등 부문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KT는 국민기업"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에 맞게 "정보통신기술(ICT)를 중심으로 국가 경제와 국민, 인류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최초'라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내세웠다. 황 회장은 "세계 최초 기술 확보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며 "오는 3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5G와 관련된 세계 최초 기술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5G는 2020년이 상용화 목표 시기지만 이를 앞당겨 2018년 상용화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속도의 통신에서 용량의 통신이 같이 경쟁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은 초연결사회를 의미하는데 KT가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최근 과다 장려금과 불법 지원금을 둘러싼 통신사간의 싸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판을 바꿔야 한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일들은 통신사에게도 국가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서로 노력해야 한다"며 "품질과 서비스 개발쪽으로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정도 경영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시장의 흐름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년간 소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점수를 주기는 그렇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보여주기식의 경영이라든가, 남이 하니까 따라하는 식은 하지 않았다"며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문과 (내가)생각하는 비전을 결합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