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전 금융권 CEO 모이는 대토론회 열린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금융혁신과 금융발전을 주제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전 금융권이 모두 참석하는 대토론회가 개최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월3일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주요 금융연구기관장, 금융지주사 및 은행장 전원 및 업권별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계획 보고 당시 "금융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창조산업을 지원할 수 있겠느냐"며 "금융인들과 브레인스토밍 같은 것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데 따라 마련됐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혁신, 기술금융, 핀테크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업권별 CEO간 간담회는 그동안에도 수차례 열렸지만 전 금융권이 모두 참석하는 공동 토론회는 이례적인 행사다.

금융위는 특히 앞으로 주요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세미나를 적극 개최키로 했다. 고 사무처장은 "2~4월까지 계속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2~3월 사이에 금융혁신성 평가, 핀테크, IT와 금융 융합, 보험시장 활성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방안 등을 주제로10여 차례의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금융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내부적으로는 노력해 왔지만 밖에서 보면 개혁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며 "금융위 중심으로 금융개혁의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특히 다보스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해 가장 큰 리스크로 '인액션(inaction; 무대책)'을 칠판에 적었다는 것을 소개하면서 "개혁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개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또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리스 국민의 다수가 유로존 잔류를 희망하고 있고 유로존에 대한 그리스 익스포져도 2012년 위기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