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고위험 예술인' 돕는 복지사업에 예산 110억 투입

머니투데이

양승희 기자

복지사업 설명을 듣고 있는 예술인들. /사진제공=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들이 경제적 이유로 창작 활동을 중단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예술인복지 사업'이 시행된다. 공연예술인 자녀를 대상으로 한 보육지원, 예술인 심리상담, 예술인 교육지원, 예술인 신문고 등 관련 사업이 마련됐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예술인복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저소득 예술인이 창작준비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창작준비금 사업 예산을 기존 81억원에서 110억원 규모로 늘리고, 수혜자도 1600명에서 3500명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을 통해 현재 활동 중인 저소득 예술인(300만원)과 활동을 희망하지만 기회가 적은 저소득 원로예술인(200만원)을 선별해 창작준비금을 지급한다. 또 예술인들이 관련 업무를 통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업·기관 등과 연계해 예술일자리를 개발하고 매칭을 돕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자녀가 있는 공연예술인의 육아부담을 덜기 위한 '시간제 보육지원' 서비스를 마련해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반디돌봄센터를 통해 24개월~10세 미만 아이를 시간당 500원에 맡길 수 있도록 했다.

창작활동 과정에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위해 '심리상담'을 지원하며, 예술현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100만원 내에서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교육이용권'도 제공한다. 또 예술 활동 관련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입은 예술인이 고충을 토로할 수 있는 '예술인 신문고'도 운영된다.

박계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는 "문화예술인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앞으로 시급한 개입이 요구되는 저소득·고위험 예술인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적으로 고르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