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글로벌 증시도 미국이 중심

뉴욕 증시 등락 끝 소폭 상승


미국 북동부지역에 사상최대규모의 눈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0.03% 상승했다. S&P500와 나스닥도 각각 0.26%, 0.29%씩 상승했다.

그리스 총선에서 예상대로 시리자가 승리했지만 '그렉시트'(그리스+엑시트)가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었고 에너지 주식들이 선전했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었다.

주택건설업체 DH호튼은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 힘입어 5.45% 상승했다. AT&T는 이동통신사 넥스텔멕시코를 18억8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했던 수준의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265억7000만달러의 매출에 주당 71센트의 이익을 발표했다. 이익 감소 이유는 PC분야의 부진한 실적과 일회성 세금이다. 주가는 시간외에서 2% 하락세다.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 중 최고의 관심은 역시 애플이다. 27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매출액 676억9000만달러와 주당 2.60달러의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와 18% 증가한 수준이다.(애플이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는 635억~665억달러)

RW베어드 증권은 목표주가를 129달러로 제시하면서 실적이 고무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가장 큰 관심 포인트는 아이폰의 중국 판매 실적이다.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미국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아이폰 전체 출하량의 24%가 미국에서, 그리고 36%가 중국에서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관심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여부다.

페이스북은 28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페이스북의 관전 포인트는 액티브 유저의 증가 속도다. 페이스북은 이머징국가인 방들라데쉬,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8개국에 페이스북 라이트를 공식 발표했다.

페이스북 -0.43%
애플 +0.11%
트위터 +1.73%
넷플릭스 +2.08%
테슬라 +2.61%
마이크론 테트놀로지 +0.23%
알리바바 +0.85%
구글 -0.88%
EWY +0.17% (MSCI 한국)
EEM +0.05% (MSCI 이머징)

코스닥 590도 넘었다
코스피 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대림산업에 이어 LG화학도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주가 등락폭은 확대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조정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함에도 배당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 기아차가 그런 경우다. LG화학이나 삼성SDI도 예년의 배당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SDI의 '턴어라운드'도 관심사다.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현대증권은 27일 목표주가를 11% 올렸다. 대형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수익성에 베팅하라는 주장이다.

코스닥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 엇갈리고 있어 변동성은 크겠지만 핀테크, 모바일게임.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등 성장주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시세를 형성하며 증시를 주도하지 않는 한 당분간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단, 업종내 대표주 중심으로 매매하고 개인보다는 기관이나 외국인의 안정적인 수급이 확인된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 2월에는 코스닥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된다는 점에서 기업의 수익성을 점검하는 것도 기본이다.

2015년에도 글로벌 경제의 중심은 미국

지난주 블룸버그통신은 다보스 포럼을 앞두고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세계 경제 전망이 우울한 가운데 2015년에도 미국 증시의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다.

미국 증시 투자수익률이 다른 지역을 압도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54%로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교해 5%포인트 더 늘었다.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서베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

2012년 이래 글로벌 경기는 가장 부진하 것이란 결과와 대비된다. 미국 시장의 강세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다. 상대적으로 유럽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고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의 하락, 각국의 통화전쟁으로 인해 미국 달러화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예상이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미국 FOMC의 통화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마켓워치는 2015년 미국에서 반드시 투자해야 할 주식 1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IT와 바이오, 낙폭 과대 에너지주와 더불어 테슬라, 퀄컴 등 미래 성장 주도주를 선정했다. 특히 퀄컴을 사물인터넷 시대에 레벨업 될 주식으로 꼽았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1월 27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