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사물인터넷 기기 2020년 250억대 이를 것”

삼성전자 CES 2015 전시관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전자, 자동차 등 전 산업분야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손꼽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기가 오는 2020년 250억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예상치(49억대)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사물인터넷 기기(connected things,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는 약 49억대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기기는 점차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250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사물인터텟 기기 가운데 자동주행 기능 등을 갖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가 대표적인 제품군이 될 전망이다.

기존 자동차에 각종 센서와 전자장비들이 탑재된 커넥티드 카는 전기차, 무인차 등의 형태로 발달되면서 5년간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군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트너는 2020년 커넥티드 카 숫자가 2억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차량 5대 중 1대는 커넥티드 카가 된다는 얘기다.

제임스 하인즈 가트너 리서치 이사는 “커넥티드 카는 이미 현실이 됐다"며 "차량 내 무선 연결 기술은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중가의 대량생산 브랜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 안에서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와 생성이 늘어나면서 더 정교한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시스템에 대한 요구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그래픽 가속기, 디스플레이, 사람과 기계 간 인터페이스 기술 등에 대한 기회가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트너는 사물인터넷 발달로 기존 식품공급망과 유통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기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개개인의 식습관과 소비형태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커넥티드 키친(connected kitchen)을 통해 식음료 산업에서 최소 15% 이상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가트너는 이같은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8년까지는 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운영체제 플랫폼은 구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알폰소 벨로사 가트너 리서치 이사는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많은 표준과 생태계가 아직 개발 단계에 있고 일부 업체와 생태계는 현재 사물인터넷 프로젝트의 운영 기간 동안 실패할 수도 있다”며 “CIO(최고정보보호책임자)는 주요 시스템 통합업체가 이같은 프로젝트에 대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